취임 이래 내내 초라한 尹대통령 지지율
정치·경제 모두 낙제점, 인기 없는 대통령
‘체코 24조 원전 수주’는 尹정부 외교 성과
윤석열 대통령은 인기 없는 대통령이다. 4·10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은 윤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국민에게 신임 받지 못한 데 있다. 여소야대 속에서 어렵게 정권교체를 했던 대통령은, 당무에 적극 개입하며 오히려 더욱 심각한 여소야대 상황을 만들었다.
인기 없는 대통령, 그래서 총선 참패에 큰 영향을 끼친 대통령은 무능해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정치·경제에서 모두 국민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정치에선 여야 극한 대치가 더욱 심해지고 있고, 여권 내부에서조차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이후 내내 초라하다. 눈에 띄는 경제정책은 보이지 않고, 국민은 늘 먹고살기 어렵다고 한다. 그 약점을 파고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먹사니즘’을 새 이데올로기로 내걸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3대 개혁’ 또한 공허하다.
국민이 윤 대통령과 윤 정부에게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 전반에서 무능한 대통령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해야 한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다녀올 때면 늘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는 점을 부각했지만, 잘 와닿지 않았고 국민도 냉랭했다. 그런데 이번 ‘체코 24조 원전 수주’에서 윤 정부 외교력이 증명됐다.
이번 수주 최대 경쟁자는 체코와 같은 유럽국가인 프랑스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세 번이나 체코를 찾을 정도로 이 수주전에 올인했다. 우리나라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면에서 수주 우위를 점했으면서도 정치외교 측면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윤 대통령은 2022년·2024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연달아 한-체코 정상회담을 열었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체코에 비밀특사로 보낼 만큼 뛰어난 외교력을 보여줬다. 민관(民官) 노력이 깃든 체코 수주 ‘팀 코리아 정신’도 대통령의 노력이 없었다면 빛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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