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봉 하사 월급 170만원 가량
MZ세대 공무원 이탈 계속 증가 추세
“빚내서 생활하는 형편입니다”, “연애도 결혼도 어렵고 공무원끼리 만나는 거 제외하면 사람 보기도 어려워요”
20대 후반인 9급 공무원 A씨는 월급을 받을 때마다 한숨을 쉬곤 한다.
그는 “매달 고작 200만 원대 초반을 받으면서 어떻게 생활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민간 기업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벌써 연봉 3000만 원을 훌쩍 넘겼는데, 나는 언제쯤 그만큼 벌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월급에서 각종 공제액을 제외하고 나면 실수령액은 더 적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공무원이라 안정적이라고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집값과 생활비는 계속 오르는데 월급은 제자리걸음이니 매달 적자다”라며, “특히 같은 나이대 친구들이 좋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는 모습을 보면 자괴감이 들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16일 인사혁신처 발표에 따르면 올해 9급 공무원 초봉(1호봉)의 월평균 보수는 약 251만 원으로, 이는 기본급과 직급보조비, 정액급식비, 초과근무수당 정액분 등 공통수당을 포함한 금액이다. 같은 조건에서 7급은 약 272만 원, 5급은 약 377만 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공무원의 월평균 보수가 500만 원을 넘었지만, 9급 초봉은 여전히 200만 원대에 머물러 있어 민간 기업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9급 공무원으로 분류되는 초급 하사의 경우 올해 1호봉 월급이 187만 7천 원으로 2021년 대비 6%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약 12%에 달해 월급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사들의 실질 소득은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자신을 해군에서 근무하는 1호봉 하사로 소개한 B씨는 온라인 SNS에 월급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봉급이 작년보다 8만 2천 원 올라 170만 원 정도 받게 되었지만, 기본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도 격오지에서 근무해 영외 급식수당을 제외한 수당이 들어오는데, 초과근무를 하지 않으면 정말 생활이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앞으로 몇 년 뒤면 병장이 저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게 될 텐데, 초급 간부들은 언제쯤 현실적인 월급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미래를 바라보고 복무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군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강조했다.
이로 인해 군을 이탈하는 MZ세대 간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초급 간부와 병 사이의 월급 격차가 크지 않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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