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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가 뭐래도 대중 무역전쟁의 깃발을 올린 주역이라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는다. 당연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자신의 정책을 계속 밀어붙일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때리는 강도가 더욱 세질 수밖에도 없다.
우선 관세 폭탄을 날리는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 만약 현실로 나타나면 중국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華爲) 등에 대한 제재도 강력해질 것이 확실하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의류 제조업체 사장 S 모씨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되면 중국 기업들은 정말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그가 재임 시절에 쓴 대중 제재 카드들을 상기해보면 정말 끔찍해진다. 관세 폭탄을 터뜨릴 경우 중국 수출 기업들은 다 죽는다”라면서 향후 상황을 우려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 경제 당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갖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달성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가시화될 경우 분위기는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 5%는 고사하고 4% 성장도 가능하다고 장담하기 어렵게 된다.
내년부터는 시쳇말로 고난의 행군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일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4년 내내 중국이 동네북처럼 미국에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이 경우 진짜 성장률이 반토막이 나면서 궤멸적 상황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 경제는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기본적으로 5% 이상의 성장은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덩치가 커진 만큼 과거 같은 성장을 하기는 어렵다. 이 상황에서 미국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난타를 당한다면 결과는 뻔할 수밖에 없다. G1으로 올라서려는 야심은 상당 기간 가슴 속에만 품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컴백이 중국 경제에 대재앙이 될 것이라는 외신들의 분석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르는 것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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