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1인당 1만888위안(약 190만원)을 지불하는 전쟁놀이가 유행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슈에서 ‘캔디’라는 예명의 여행 인플루언서는 최근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러시아 모스크바 군사캠프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20대로 보이는 이들은 청나라 시대 공주 복장을 하고 로켓 발사기와 AK-47 소총을 쐈으며, 젊은 여성들이 참호와 눈밭을 가로지르며 탱크를 운전하고 수류탄을 던지기도 했다.
캔디는 SNS에 “사용한 무기는 공포탄이지만, 섬광과 폭발음은 실제와 같았다”며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이유는 중국의 미학과 러시아의 군사 문화를 융합해 문화적 충돌을 만들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러시아의 군사 관광을 소개하는 촉매제가 됐다. 1일 체험 투어 비용은 1인당 1만888위안(약 190만원)으로 사격과 탱크 운전이 포함된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는 관광객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개인 안전을 보장한다.
러시아는 2016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탱크 공장 생산라인을 개방하면서 군사 관광을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체험으로 발전해 총기 사용 외 탱크 탑승, 군용 식량 시식, 자동 소총 분해·조립 강습 등을 제공 중이다.
또한 스릴을 추구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제트기 비행 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1인당 8000위안(약 140만원)을 내면 숙련된 조종사와 함께 루프, 롤, 급상승 등의 곡예 비행을 체험할 수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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