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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련병원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요청한 결과 절반을 넘는 7648명이 사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수련병원의 전공의 사직 처리 현황 및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신청 결과를 공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곳에서 사직처리 결과를 제출했고, 올해 3월 기준 임용대상자 1만3531명 중 7648명(56.5%)이 사직(임용포기 포함)처리됐다. 인턴의 경우 임용대상자 3068명 중 2950명(96.2%)이 사직(임용포기)했고, 레지던트는 1만463명 중 4698명(44.9%)이 사직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8일 ‘전공의 복귀대책’을 발표하면서 각 수련병원에 15일까지 소속 전공의 복귀 또는 사직 여부를 확인해 결원을 확정하고,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17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으로 신청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19일까지 수련병원이 신청한 하반기 모집 인원에 대한 검증한다. 22일에는 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를 하고, 8월까지 모집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련병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총 7707명의 모집인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턴은 2557명, 레지던트는 5150명의 모집인원을 신청했다. 모집신청 최대 규모는 총 정원에서 결원을 제한 규모이기 때문에 사직자 수에 비해 많을 수 있다.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는 복귀 전공의가 정상적으로 수련을 이어나가고,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전공의분들이 하반기 모집에서 최대한 복귀해 수련을 이어나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정부는 브리핑을 열어 앞서 내놓은 행정처분 명령 철회 및 9월 수련 특례 외에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더 이상의 추가 유인책은 없다고 못 박았다. 김국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의정 대화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도 “전공의 7대 요구 사항 중 ‘의대 증원 백지화’ ‘업무개시 명령 전면 폐지’를 제외한 나머지에 한해서만 협의가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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