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생활뿐만 아니라 조직의 업무까지 변화시키는 ‘인공지능 전환(AX) 시대’가 도래했다. 기업과 개인은 멀고 긴 여정에 대비해야 할 때다.”
김명구 모니터 딜로이트 파트너는 IT조선과 딜로이트가 18일 공동으로 개최한 제4회 ‘딜로이트 테크 인사이트’ 웨비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웨비나는 ‘글로벌 AI트렌드와 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명구 파트너는 현재 글로벌 주요 AI 트렌드를 3가지로 짚었다. 우선 AI의 등장으로 노동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3억개의 일자리가 AI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주로 제품 개발, 마케팅, 재무 등의 업무에서 AI가 활용되며, LLM(거대 언어모델)을 통해 반복 작업 최소화, 자동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딜로이트는 AI와 사람이 함께 일하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AI를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간의 역할과 AI와의 영역을 배분하는 ‘인간 중심의 AI 시대’를 설계해야 한다는 거다.
김명구 파트너는 “AI 시대에 기업이 경쟁우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산업 특화된 AI 활용 가능 인력인 ‘AI-Fueled Workforce’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AI를 잘 활용하는 인재는 효율적으로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기에 조직의 생산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파트너는 또 다른 글로벌 AI 트렌드로 ‘AI 주권 강화’를 제시했다. AI 주권은 국가별 자체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모델 보유를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AI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규제를 마련하고, 민관의 책임 있는 AI 기술 사용과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AI 주권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AI 규제 동향 또한 과거 가이드라인 중심의 활용에서 상세한 법률 도입, 국제 협력 강화, 사회적 윤리적 이슈 강조로 진화하고 있다. 구글, AWS,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선도 기업들 또한 AI 주권 강화를 위한 방안을 선제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또한 김 파트너는 AI가 기존 범용 모델에서 개인, 산업에 특화된 모델로 전환되고 있는 트렌드를 제시했다. AI에 대한 신뢰를 고양하고, AI 기술 한계 극복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개인과 산업에 특화된 모델이 확산될 거란 전망이다.
김명구 파트너는 “AX의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은 산업 특성에 맞는 AI를 도입하기 위해 전사적 관점에서 총체적인 접근을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며 “생각보다 멀고 긴 여정임을 인지하고 AI 혁신 기틀 마련을 위해선 현시점의 기술 및 제약사항을 반영한 AI를 도입해 공감 및 신뢰를 이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딜로이트 그룹은 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T조선과 딜로이트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딜로이트 테크 인사이트’ 웨비나는 급변하고 있는 기술 및 미디어 트렌드를 짚어보고, 기업과 개인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실전 중심의 행사다. 지난해 10월에 시작해,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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