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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북에서의 첫 민생토론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민심 잡기 행보에 돌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 순방을 통해 한미 동맹을 핵 기반으로 격상하며 안보 부문을 굳건히 다지고 체코에서 최대 48조 원 규모의 원전 신규 건설 수주 등 경제 성과를 거둔 후 내치 행보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이날 토론회는 6월 경북 민생토론회 이후 한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과거 농업 중심의 곡창지대였던 전북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첨단’ ‘생명’ ‘문화’의 3대 비전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서해안 시대 경제 전진기지인 전북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투자하려 하고 외국에서도 들어오려고 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재정 지원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완주에는 수소상용차 산업 벨트가 빠른 속도로 구축된다. 완주는 지난해 3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030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입해 수소 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2026년까지 신뢰성 검증 센터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해 수소상용차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첨단산업을 이끌 연구인력 양성과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도 확실하게 챙기겠다”며 “새만금 2차전지 특화 단지의 발전과 혁신을 견인할 석박사급의 고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9년까지 700억 원을 투입해 전주·완주·정읍에 걸친 바이오 융복합 산업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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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끼고 있는 군산은 지역 특색을 살려 첨단 해양 장비의 R&D 거점으로 키운다. 윤 대통령은 “무인 잠수정, 무인 관측 장비 등 해양 무인 장비 실증 실험에 400억 원을 지원해 R&D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명 산업 전진기지도 구축된다. 김제와 장수에는 총 400억을 투입, 2만 4000평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청년들이 스마트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푸드테크와 그린바이오를 비롯한 미래 유망 식품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윤 대통령은 “새만금이 첨단 미래 농업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4500억 원 규모의 농업용수 공급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스마트팜을 포함한 첨단 농업시설 입주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의 풍부한 문화 자원도 적극 활용한다. 전주·군산·남원은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하고 문화 콘텐츠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전북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도 건립한다. 총 180억 원이 투입된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전북에 대한 적극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발전이나 기업 활동의 장애가 되는 것은 무조건 없애겠다”며 “불법적인 것이 아닌데 돈 벌거나 사업하는 데, 기업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불필요하게 제한하는 제도가 있다면 즉시 폐지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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