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며 미래 신사업을 위한 M&A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7월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GS 임원 모임’에 참석해 “사업 환경의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GS 임원 모임에는 허태수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전무급 이상 임원, 올해 신규 임원을 포함해 80여명이 현장에 참석했다. 이외 임원들은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전체 임원이 함께 하는 GS 임원 모임은 매년 1월 신년 인사를 겸해 한해의 경영 전략을, 7월에는 상반기까지 사업 환경 변화를 반영해 하반기 이후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허 회장이 직접 발표하는 자리다.
허태수 회장은 이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 온 영역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체 임원들에게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또 그는 “이러한 환경 변화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고 있어 GS그룹의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며 “무엇보다 임원들은 현재의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GS 임원 모임에서는 GS칼텍스, GS건설, GS동해전력, 파르나스 등 4개 계열사가 나서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AI) 기반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특별 세션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에너지플러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선을 위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한 사례를 발표했다.
또 GS건설이 건설 현장에서 다국적 외국인 근로자와 안전관리 소통에 생성형 AI 통번역 기능을 적용한 사례를, GS동해전력이 디지털 개발 도구인 노코드 툴을 활용해 발전소 근로자 출입시스템을 개선한 사례를, 파르나스가 호텔 고객 문의 응답을 위해 디지털 통합 지식 채널을 시범 구축한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IT 전문 부서나 외주 개발사를 거치지 않고 내외부 고객의 요구를 가장 잘 아는 사업 현장의 직원들이 생성형 AI 등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직접 개발하고 성공 체험한 사례다.
허 회장은 “임원을 포함해 GS의 직원이라면 생성형 AI 나 노코드 같은 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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