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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비롯해 중부지방에서 이번 주 내내 거센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경기 남부와 충남을 중심으로 호우 피해 신고가 이어진 가운데 앞서 ‘물폭탄’이 떨어진 파주 등 경기 북부에서도 누적 강수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3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 내륙 및 산지 30~100㎜(〃 120㎜ 이상), 충청권 30~100㎜(〃 120㎜ 이상), 경북 북부 30~80㎜(〃 120㎜ 이상), 경북 남부 및 경남·부산·울산·대구 30~80㎜ 등이다.
이날 서울·인천·경기 전역과 강원 및 충청권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하루 만에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진 경기 남부 오산·평택·화성 등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오산시는 이날 오전 오산천 홍수경보를 발령하고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충남 당진시에서는 당진천 범람으로 학교 2곳이 침수해 학생 전원이 귀가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 아산과 천안에서도 저수지 제방이 붕괴하고 하천이 범람하며 일부 주택, 상가와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겼다.
이번 호우는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비구름대가 몰리며 좁은 지역에 쏟아지는 모습이다. 게다가 중규모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통과함에 따라 강수 변동성이 매우 크고 예측도 어렵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누적돼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파주에서는 16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의 누적 강수량이 600㎜를 돌파했다. 파주는 전날 일 강수량(385.7㎜)과 최대 시우량(101㎜/h)도 기상청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산림청은 이날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충청·전북·경북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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