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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함안 용산리 고분군과 칠원사직단 발굴조사 현장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삼칠지역 아라가야 유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규명하고 입체적인 아라가야사 복원을 위한 자료 확보를 위해 (재)경남연구원(원장직무대행 박성재)에 발굴조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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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진행한 발굴조사 결과, 용산리 고분군 2호분에서 말이산 고분군에서 확인되는 아라가야의 특징적 무덤 요소인 목가구시설을 갖추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고문헌과 고지도에 기록된 칠원사직단의 실체를 확인했다.
우선 2호분에 대한 조사 결과, 길이 540㎝, 너비 100㎝, 높이 140㎝의 중소형 돌덧널무덤으로 유물은 대부분 도굴됐으나 금귀걸이 1쌍, 허리띠 장식(추정)과 함께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뚜껑, 그릇받침 등의 아라가야 토기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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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칠원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된 목가구시설은 세계유산 함안 말이산고분군의 대형 돌덧널무덤에서 주로 확인되는 아라가야의 무덤 요소로 알려져 있다. 목가구시설은 함안 주변의 의령 유곡리 고분군과 중동리 고분군, 합천 삼가 고분군 등 각 지역 최고수장층의 무덤을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어 향후 아라가야권역 설정 및 매장프로세스 전파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칠원사직단’은 ‘신증동국여지승람’ (1531)에서 처음 확인되며 이후 발간된 고문헌과 고지도에 ‘현서삼리(縣西三里)’에 위치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동안 ‘칠원사직단’의 위치가 불명확했으나 2020년 칠원읍성 정밀지표조사에서 이번 조사부지에 칠원사직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고 발굴을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났다.
한국전쟁기 참호 등으로 인해 훼손이 있었으나, 상단과 하단으로 구성된 정사각형의 제단과 주변 추정 담장지가 확인됐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최근 칠원산성, 안곡산성, 용산리 고분군 등 삼칠지역에 대한 발굴조사가 여러 차례 시행되면서 삼칠지역의 아라가야 역사에 대한 자료가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면서 “향후 조사성과를 바탕으로 삼칠지역의 역사 복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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