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국내 최초로 독일 대표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 슈드(TUV SUD)의 디스플레이 분야 ‘지정 시험소’(CARAT) 자격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KTC는 글로벌 인증기관인 TUV SUD와 공동으로 디스플레이 성능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CARAT(Certified Approvals for Reliable and Trusted)는 TUV SUD의 인증 프로그램으로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제품에 대한 엄격한 시험, 인증 절차를 거쳐 안전·신뢰성을 보장하는 국제 표준인증제도다.
신규 인정 분야는 ▲광생물학적안전성 ▲레이저광원안전성 ▲블루라이트(Bluelight) ▲플리커, 적부판정·기록(Flicker, PstLM·SVM) ▲아이세이프(Eyesafe) 2.0 ▲플리커 퍼센트(Flicker Percent) ▲플리커 인덱스(Flicker Index) 등 디스플레이 7개 시험 분야다.
플리커는 조명이 전류나 전압 등의 변화로 미세하게 깜박이는 현상을 뜻한다. 플리커 퍼센트·인덱스는 플리커를 계량화한 단위로 플리커 퍼센트의 경우 밝기가 변화하는 1회 주기 내 평균 밝기를 초과한 정도를 나타낸다.
KTC는 2023년 7월 TUV SUD 코리아와 양 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올해 초 국내 수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를 업무협력 강화 분야로 선정하고 실무회의를 지속 이어갔다.
KTC는 이미 TUV SUD를 통해 전기전자, 전자파, 전동기, 정보보안 분야 등에서 CARAT 지정시험소로 인정받아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정 분야 확대를 통해 디스플레이까지 가능하게 됐다.
KTC는 앞으로 TUV SUD 코리아와 긴밀하게 협력해 디스플레이 분야를 넘어 산업 전 분야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안성일 KTC 원장은 “이번 TUV SUD 지정시험소 확대를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성 있는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