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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폭우인데…재난주관 KBS 뉴스만 ‘K원전’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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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17일 KBS 뉴스9 첫 번째 리포트 앵커멘트.
▲2024년 7월17일 KBS 뉴스9 첫 번째 리포트 앵커멘트.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가 이어진 17일 KBS는 대통령실발 ‘K-원전’ 보도로 ‘뉴스9’를 시작했다. 주요 지상파·종합편성채널 중에서 폭우 뉴스를 메인뉴스 첫 소식으로 다루지 않은 곳은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유일하다.

이날 수도권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파주의 경우 3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 충청, 전남, 경북 등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예고된 만큼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요 방송사 메인 뉴스들은 첫 소식부터 폭우 관련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뤘다.

주요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MBC ‘뉴스데스크’는 <“빗방울 맞으면 아플 정도”..파주 시간당 100mm 7월 최고치> <폭우 상황 지역·시간대별 ‘제각각’ 왜?> 등 7개, SBS ‘8뉴스’는 <시간당 100mm 위력…파주 순식간에 물바다> <압축된 장마전선…잦아진 ‘극한 호우’, 예측도 어렵다> 등 13개 꼭지로 폭우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 종합편성채널 메인 뉴스 역시 폭우 관련 소식으로 뉴스를 시작했다.

▲ 2024년 7월17일 KBS '뉴스9' 첫 번째 리포트 제목과 대표 이미지. 사진=KBS 뉴스 홈페이지
▲ 2024년 7월17일 KBS ‘뉴스9’ 첫 번째 리포트 제목과 대표 이미지. 사진=KBS 뉴스 홈페이지

정작 재난주관방송사인 KBS ‘뉴스9’는 이른바 ‘K-원전’을 띄우는 뉴스로 시작됐다. 박장범 앵커는 “오늘 9시뉴스는 조금 전 유럽에서 전해진 속보로 시작하겠다. 체코 정부가 조금 전 30조원 대의 규모의 신규 원전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대통령실 출입기자의 리포트를 소개했다.

이렇게 KBS ‘뉴스9’는 <‘팀 코리아’,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K-원전’ 유럽에서 통했다…강점은?> <유럽 수주전 ‘청신호’ 켜졌다…‘릴레이 수주’ 가능?> 등의 리포트를 먼저 전한 뒤, 네 번째 순서부터 폭우 관련 기사를 전했다. 뒤이어 또다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체코 원전 수주’ 브리핑을 아무런 평가나 분석 없이 3분 가까이 틀기도 했다.

이는 ‘체코 원전 수주’ 소식을 중요하게 판단한 타 방송사 사례와도 대비된다. 같은 날 TV조선 ‘뉴스9’를 보면 윤정호 앵커가 “조금 전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다. 30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을 한수원이 수주했다.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쾌거”라고 언급하면서도 “장마 관련 뉴스부터 알아보도록 하겠다”며 관련 뉴스를 소개했다.

▲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첫 번째 리포트 앵커멘트.
▲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첫 번째 리포트 앵커멘트.

JTBC ‘뉴스룸’의 경우 한민용 앵커가 “지난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채상병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기 직전에 걸려왔던 대통령실 전화. 02-800-7070의 가입자 명의가 확인됐다. 대통령 경호처다. 이 소식과 함께 어제(16일) 예고해드린 대로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공익신고자와의 인터뷰도 준비했다”며 “잠시 뒤 전해드리고 폭우 소식부터 알아보겠다”고 역시 폭우 소식을 살펴봤다.

KBS는 지난해 윤석열 정권 낙하산 의혹의 박민 사장이 취임한 뒤 윤 대통령 홍보성 보도가 두드러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성급했다고 지적 받은 ‘포항 영일만 유전 가능성’ 국정 브리핑이 이뤄진 날, “대한민국이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며 10개 꼭지에 걸쳐 대대적 보도를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초유의 정부 행정 시스템 먹통 사태가 발생한 날 주요 방송사 중 KBS만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첫 소식으로 다루거나,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무비판적으로 다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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