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 등으로부터 아동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측이 스포츠윤리센터에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지난주 손웅정 감독 등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정식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피해 아동 부모 측이 전날 정식 신고서와 함께 제출한 진술 자료와 통화 녹취록, 관련 영상 등을 이날 접수해 보강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검찰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된 손웅정 감독과 손흥민의 형 손흥윤 SON축구아카데미 수석코치 등 소속 지도자 3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피해 아동 부모는 아들이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로부터 욕설, 폭언 등 정신적 학대는 물론, 폭행, 얼차려 등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며 고소한 바 있다.
해당 학부모는 지난 3월 19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손 수석코치가 아들의 허벅지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손 수석코치가 경기에서 진 선수들에게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올 것을 지시했는데, 아들을 비롯해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는 것이다.
또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 훈련 중 실수하고 기본기 훈련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숙소에서 한 코치로부터 엉덩이와 종아리를 수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고도 주장했다.
손웅정 감독 측은 입장문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결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