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유럽우주국(ESA)이 2029년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 탐사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행성 충돌에 대비하는 노력에 동참했다.
ESA는 16일 ‘람세스(Ramses, Rapid Apophis Mission for Space Safety)’ 미션을 통해 아포피스 탐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포피스 탐사에 도전하는 국가는 미국, 인도에 이어 유럽까지 3개국으로 늘어났으며, 한국도 탐사 참여를 검토 중이다.
2004년 발견된 아포피스는 지름 약 375m의 소행성으로, 2029년 4월 13일 지구 표면에서 3만 2,000km 떨어진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SA는 2028년 4월 탐사선을 발사해 2029년 2월 아포피스에 근접 비행을 시도할 계획이다.
탐사선은 아포피스와 함께 비행하며 지구 중력에 의한 소행성의 변화를 관찰하고, 크기, 내부 구조, 모양, 질량, 다공성 등을 면밀히 측정할 예정이다.
ESA는 람세스 미션을 통해 얻은 정보가 소행성 충돌 위험에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포피스는 40억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어 태양계 형성과 진화 과정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통찰력을 제공할 ‘타임캡슐’로도 주목받고 있다.
ESA는 2025년 11월 회원국 장관급 회담에서 람세스 미션 수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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