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는 ‘국내 최초 태극기’를 알리기 위한 홍보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1882년 5월 22일 제물포에서 체결된 조·미 수호통상조약 당시 게양됐던 ‘국내 최초 태극기’를 널리 알려 개항장의 장소적 가치를 강화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이에 따라 화랑 연합회, 주민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해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국내 최초 태극기가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대불호텔 생활사전시관 벽면에 게시하고, 가로등 현수기(배너)를 개항장 일원 박물관 거리에 달았다.
또 최초 태극기에 대한 홍보용 포스터와 홍보물(리플릿 등)을 박물관과 개항장 화랑을 중심으로 배포,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태극기의 시작부터 오늘날의 태극기에 이르기까지 변천 과정과 의의를 널리 알려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태극기는 1882년 9월 특명전권대신 겸 수신사로 일본을 방문한 박영효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조미수호통상조약 당시 조선을 찾은 미국 슈펠트 제독이 남긴 6월 11일자 보고서에 ‘태극기 도안’이 발견되며 이 같은 학설이 뒤집혔다.
이는 1882년 5월 22일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시 게양된 국내 최초 태극기로 추정되고 있다.
수신사의 방일 당시 사용된 태극기보다 약 4개월가량 빠른 셈이다.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시 국기에 대한 청나라의 간섭이 있었지만, 미국은 조선이 독립국임을 상징하는 국기를 사용할 것을 권유했고 우리나라는 자주독립국임을 알리기 위해 고종의 명을 받은 역관 이응준에 의해 태극기가 만들어졌다.
이후 태극기는 3·1 운동을 비롯해 대한민국임시정부에도 계승돼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의 국기로 자리 잡고 있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인천 중구 개항장은 국내 최초의 태극기가 게양된 역사적 장소”라며 “자랑스런 개항장의 역사적 사실을 지속 발굴하고 알려, 한국 근대사에서 제물포 개항장의 가치가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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