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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신고자 “이종호, ‘윤석열·김건희 결혼 우리가 시켜줘’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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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주가조작 사건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결혼을 우리가 시켜준 것이다”라는 말을 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는 핵심 인사다.

이 전 대표가 임성근 사단장 등과 골프 모임을 추진했던 채팅방 ‘멋쟁해병’의 구성원이었고, 이 전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한 공익신고자인 김규현 변호사는 17일 JTBC에 출연해 이 전 대표와 인연,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해병대, 검사 출신인 김 변호사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인을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사실 (이종호 전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는 그분이 도이치(주가조작 사건) 관계자라는 걸 몰랐다. 제가 그분과 처음 만났을 때 제가 검사 그만둔 지 한 달밖에 안 됐을 때인데 ‘너 누구 밑에 있었냐’ 하면서 제가 근무했던 근무지,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 다 아시더라. 그래서 저도 이상해서 그분에 대해서 알아봤더니 도이치 사건의 공범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제가 (이종호 전 대표를) 저에게 소개해 줬던 송 선배님(전직 청와대 경호처)한테 ‘선배님, 이런 게 있는데 아셨습니까’라고 했더니 아시더라. ‘어, 알고 있어. 그런데 그분 그 사람이 지금 입을 열면 영부인까지 다칠 수 있다는 거 아니야? 그렇기 때문에 용산에서 굉장히 지금 신경을 써주고 있다.’ 이런 취지로 제가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그분이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다 유죄 판결까지 받으셨었고. 그래서 사실 그분이 김건희 여사나 이런 분들과 친분이 있다는 건 의심이 없었다.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았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그 이후에도 VIP,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 관련한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으느냐’는 질문에 “그 뒤에 저희가 몇 번 모임을 가졌었는데 그 자리에서도 김건희 여사라든가 이런 분들에 대해서 (이종호 전 대표는) 우리가 대통령하고 김건희 여사를 결혼시켜줬다, 중매를 시켜줬다. 결혼은 우리가 시켜준 거다, 이런 말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의 어떤 활동 상황이라든가 수행하는 사람의 실명까지 거론을 하면서 얘기를 했다”고도 말했다.

‘이종호 전 대표는 최근 10년 동안 김건희 여사에게 연락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을 했다’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그쪽(김건희)과의 친분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당연히 그쪽이랑 연락이 된다고 그렇게 인식을 했었고 10년이나 연락을 하지 않았다?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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