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윤우열 기자]
일본 도쿄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아주 매운’ 감자칩을 먹은 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 등의 외신은 17일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약 30명의 학생들이 급우 중 한 명이 학교에 가져온 후 감자칩을 먹었다”며 “그들 중 몇몇은 곧바로 입에서 메스꺼움을 느낀다며 급성 통증을 토로하기 시작했고 소방서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어서“병원으로 이송된 13명의 남녀 고등학생은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해당 증상은 경미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매운 감자칩은 이소야마 주식회사의 ‘R18+카레 칩’이라는 라벨이 붙은 제품이다.
일본의 한 매체는 한 남학생이 “그냥 재미삼아” 이 감자칩을 학교에 가져왔다고 전했다. 사실 이 회사는 “혼자 있을 때 이 감자칩을 먹지 말라”며 “과도하게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권고한다.
이 보도를 접한 X 이용자들은 이 감자칩이 얼마나 매운가를 보여주는 수치를 공유하거나, 이 감자칩을 먹은 후 겪은 고통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요로 결석에 걸렸을 때 겪은 고통을 떠올리게 한다고 썼다.
X의 오너 일론 머스크도 “정말 매운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제조사인 이소야마 측은 “몸에 이상이 있다고 밝힌 사람들의 빠른 회복은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성명만을 간단하게 발표했을 뿐이다.
이 회사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감자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해왔다.
아주 매운 맛이기 때문에 18세 미만에게는 섭취를 금지한다고 밝힌 다음,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주의해서 섭취해야 하며 “당신을 아프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고혈압과 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절대 먹지 말라”고 금지했으며, 손가락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도 제품을 개봉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제품에 사용된 매운맛은 부트 졸로키아로 알려진 인도 북동부에서 재배된 강력한 ‘고스트 페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추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고스트 페퍼’는 인도 등지에서 요리 재료로 사용되어왔다.
이 고추는 지난 2007년 기네스 세계 기록에서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타이틀을 얻은 적이 있다.
일본에는 이 감자칩 외에도 18금 라멘 등의 파생 제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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