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추락하는 먹거리 생태계] 원산지 속임수 느는데…. 서울 고발건수 올해 ‘0’

서울경제 조회수  

[추락하는 먹거리 생태계] 원산지 속임수 느는데…. 서울 고발건수 올해 ‘0’
픽사베이

원산지를 속여 파는 비양심 업체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이 형사고발 대신 과태료 처분을 받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태료 액수 역시 평균 수십만 원에 불과해 낮은 처벌 수위가 불법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서울시가 김종민(세종갑) 새로운미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13곳의 음식점(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집단급식소) 중 단 한 곳도 고발 처분을 받지 않았다.

최근 5년간으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고발건수는 각 6건, 5건, 5건, 1건, 7건으로 매년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나머지는 모두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같은 기간 전체 행정처분 건수는 130건, 49건, 50건, 23건, 43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년 열에 아홉 이상은 벌금을 내는 선에서 잘못을 무마한 셈이다.

경기도에서도 과태료 처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5월까지 적발된 11곳의 업체 중 고발 조치가 내려진 곳은 단 한 곳 뿐이었다. 업체당 부과된 과태료의 평균 액수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각각 28만 원, 26만 원, 24만 원, 20만 원, 23만 원으로 20만 원대에 머물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30만원은 사실상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의 과태료”라며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선 최소 100만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산지 위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지도·점검 실적은 감소세다. 서울시 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원산지 지도·점검에 따른 단속 건수는 2019년 130건에서 2023년 43건으로 줄었다. 지도·점검이란 지자체와 농·수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들이 합동으로 도·소매점, 통신판매점, 음식점 등을 방문 점검해 위반 사항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같은 기간 전체 식품접객업소(음식점·주점·제과점)에 대한 단속이 2645개소에서 2396개소로 10% 안팎 줄어드는 데 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감소폭이 컸다.

단속망을 더욱 촘촘히 하기 위해선 투입 인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속 건수가 가장 많은 농·축산물 단속반은 농산물품질관리원 소속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으로 구성된다. 둘을 합친 총 인력은 2019년 1만1829명에서 2023년 1만1228명으로 줄었다. 특별사법경찰 인력은 1078명에서 1087명으로 비슷한 선을 유지했지만 인력 대부분을 차지하는 명예감시원이 600명 넘게 줄어든 여파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트럼프 2.0] TRUMP 밈코인, 발행 이틀 만 시총 14조원...충격 휩싸인 코인 업계
  • '법원 습격'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몰려간 곳: 내 간담이 서늘해진다
  • 체포된 법원 폭동 가담 지지자 87명...어떤 처벌 받게 될까?
  • 카카오, ‘공공혁신 리포트 2024’ 발표...카톡 기반 행정서비스 연간 40억원 예산 절감 효과
  •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16)
  •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수익성 약화 부담 지속, 정책 확인 필요

[뉴스] 공감 뉴스

  •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수익성 약화 부담 지속, 정책 확인 필요
  • “또 3배 오르는 건 아니죠?” 요소 수출 제한 가능성에.. “악몽 재현되나”
  • '트럼프 귀환' 업은 美 빅테크, 공세 더 세진다…AI·플랫폼 초비상
  • “네? 이렇게나 많이요?” 캐딜락 할인 확인해보니.. ‘깜짝’
  • 8살 때 이혼한 엄마 찾다가 보육원까지 들어간 톱스타 연예인..
  • “테슬라 차주들 어쩌나..” 자율주행 결함에 200만대 전부 리콜한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오타니-김혜성-사사키와 함께…남수단 최초 ML 입성, 17세 소년 다저스行 "160km에 도달할 수 있다"

    스포츠 

  • 2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칠순 기념 법어집 봉정식 봉행

    여행맛집 

  • 3
    김민재, 복귀전서 선제골 기점·철벽 수비로 팀 승리 견인

    연예 

  • 4
    '대박' 포스테코글루의 고집 꺾였다! SON 선발→YANG 벤치 대기...토트넘, 에버튼전 라인업 공개

    스포츠 

  • 5
    최성모, 3점슛 콘테스트에서 26점으로 우승 기록…덩크왕은 조준희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트럼프 2.0] TRUMP 밈코인, 발행 이틀 만 시총 14조원...충격 휩싸인 코인 업계
  • '법원 습격'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몰려간 곳: 내 간담이 서늘해진다
  • 체포된 법원 폭동 가담 지지자 87명...어떤 처벌 받게 될까?
  • 카카오, ‘공공혁신 리포트 2024’ 발표...카톡 기반 행정서비스 연간 40억원 예산 절감 효과
  •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16)
  •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수익성 약화 부담 지속, 정책 확인 필요

지금 뜨는 뉴스

  • 1
    리오넬 메시, 수아레스의 도움으로 동점골 기록

    스포츠 

  • 2
    사발렌카, 호주오픈 8강 진출…3연패 도전 이어가

    스포츠 

  • 3
    경질 3개월 만의 '재취업' 기회 잡았다! 도르트문트, 사령탑 경질 임박...후임으로 텐 하흐 낙점

    스포츠 

  • 4
    SSG 내야가 서서히 젊어진다…20세 기대주의 이것을 최대한 채운다, KIA도 최원준에게 그랬다[MD인천공항]

    스포츠 

  • 5
    홍정운 vs 전해민 맞붙은 타이리그 코리안더비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수익성 약화 부담 지속, 정책 확인 필요
  • “또 3배 오르는 건 아니죠?” 요소 수출 제한 가능성에.. “악몽 재현되나”
  • '트럼프 귀환' 업은 美 빅테크, 공세 더 세진다…AI·플랫폼 초비상
  • “네? 이렇게나 많이요?” 캐딜락 할인 확인해보니.. ‘깜짝’
  • 8살 때 이혼한 엄마 찾다가 보육원까지 들어간 톱스타 연예인..
  • “테슬라 차주들 어쩌나..” 자율주행 결함에 200만대 전부 리콜한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추천 뉴스

  • 1
    오타니-김혜성-사사키와 함께…남수단 최초 ML 입성, 17세 소년 다저스行 "160km에 도달할 수 있다"

    스포츠 

  • 2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칠순 기념 법어집 봉정식 봉행

    여행맛집 

  • 3
    김민재, 복귀전서 선제골 기점·철벽 수비로 팀 승리 견인

    연예 

  • 4
    '대박' 포스테코글루의 고집 꺾였다! SON 선발→YANG 벤치 대기...토트넘, 에버튼전 라인업 공개

    스포츠 

  • 5
    최성모, 3점슛 콘테스트에서 26점으로 우승 기록…덩크왕은 조준희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리오넬 메시, 수아레스의 도움으로 동점골 기록

    스포츠 

  • 2
    사발렌카, 호주오픈 8강 진출…3연패 도전 이어가

    스포츠 

  • 3
    경질 3개월 만의 '재취업' 기회 잡았다! 도르트문트, 사령탑 경질 임박...후임으로 텐 하흐 낙점

    스포츠 

  • 4
    SSG 내야가 서서히 젊어진다…20세 기대주의 이것을 최대한 채운다, KIA도 최원준에게 그랬다[MD인천공항]

    스포츠 

  • 5
    홍정운 vs 전해민 맞붙은 타이리그 코리안더비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