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신고부터 범행까지 시간 매우 짧아…대응 어려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는 비밀경호국 킴벌리 치틀 국장이 피격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미 ABC 뉴스에 따르면 치틀 국장은 16일(현지시간) 총격범이 있던 건물 지붕이 상당히 기울어져 있었다며 안전을 우려해 해당 위치에 저격수를 배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치틀 국장은 “우리가 경호를 위해 건물을 통제할 때는 상당히 많은 것들을 고려한다”며 “해당 건물(총격범이 있던)의 지붕은 상당히 가팔랐다. 그곳에 누군가를 올려보냈다면 그가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건물의 내부 통제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물론 이번 경호 실패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용의자가 범행 전 목격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목격부터 총격까지 매우 짧은 시간이 걸렸다”며 “요원들의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우리 요원들이 크룩스가 발견해을 때 그는 이미 지붕 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 국토부에 소속된 비밀경호국은 전·현직 대통령과 가족, 대선 후보에 대한 경호를 책임진다. 공화당은 지난 13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은 비밀경호국의 경호 실패라며 치틀 국장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그는 오는 22일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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