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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17일 최근 휴전선 일대 북한군의 지뢰매설과 관련해 “중부지역 폭우시 남북 공여천상에 목함지뢰 등을 의도적으로 살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수만발의 지뢰를 매설하면서 장마철 폭우로 매설한 지뢰가 유실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에서 북 도발 및 재해재난 대비 긴급지휘관회의 후 가진 간담회에서 “지뢰 살포 위험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여진다”며 “현재 북한군이 지뢰매설 공사를 하는 지역이 남북 공유하천 일대와 취약지역 위주다. 폭우로 하천 범람시 유실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대응 방식의 변화를 언급하고 의도적 살포 가능성을 경계했다. 합참 관계자 “김여정이 앞서 대응방식의 변화를 말했다. 장마철에 우리 민간단체의 풍선에 적시적으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래서 인도주의적인 것을 고려하지 않는 인면수심의 도발 행태를 자행하고 있는 북한이라면 충분히 우리 국민과 군을 괴롭히기 위해 지뢰를 남북 공여천 상에 의도적으로 살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09년 9월 황강댐 방류로 인해서 유실된 목함지뢰가 떠내려와 우리 국민 등 8명이 사망하고 재산 피해를 낸 사례가 있었고, 2002년도 1월엔 임남댐을 14번 무단 방류해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중서부로 북상하면서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이제 댐 수위 조절을 핑계로 이제 긴급 방류를 할 수 있다”며 “지뢰가 유실되거나 또 고의로 유실되는 것에 대비해서 접경지대에 있는 주민들이나 우리 군이 경계해야 한다. 군부대가 활동할 때는 반드시 지뢰 제거 활동을 선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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