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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이 도내 최초로 천주교를 중심으로 ‘성지순례투어’를 진행한다.
17일 완주군에 따르면 성지순례투어는 지역 종교문화자원의 가치를 확산하고 종교 성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홍보하고자 기획한 새로운 테마의 관광상품이다.
지난 6월부터 주 1회 운행을 시작해 3주 만에 100명 이상이 다녀갔다.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해 천호성지-되재성당-초남이성지, 생가터 순서로 진행되며 천호성지에서 중식으로 뷔페식 식사가 제공된다.
각 성지에서는 종교시설의 긴밀한 협조로 담당 수녀가 직접 성지 해설을 진행하고 미사도 참석할 수 있어 종교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다.
코스 장소인 초남이성지·천호성지·되재성당은 초기 천주교 박해 과정의 순교자 자취와 신앙공동체를 성립하게 된 장소로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초남이성지는 전라도 지역에 천주교 신앙을 전파했던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생가터로 전라도에서 처음으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특히 2021년에는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로 알려진 윤지충과 권상연의 묘소가 바우배기에서 발견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천호성지는 병인박해 등으로 순교한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서 많은 교구민과 한국 천주교회 신자들이 방문하고 있는 공간이다. 또한 천호산 기슭에 형성된 교우촌의 옛터는 주변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아름다운 도보 순례길로 추천받는 성지다.
되재성당은 1895년에 지은 성당으로 한국 천주교회에서 서울 약현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우리나라에서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성당으로 문화재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성지순례투어를 통해 방문객들이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되기 바란다”며 “완주군이 천주교 유산 세계유산 등재에 한 발짝 다가가고 성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더욱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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