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충남도는 보령시에 3000세대 규모의 귀촌(歸村) 신도시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은퇴한 서울 시민이 보령에서 노후를 보내도록 주택을 제공하는 골드시티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지방 도시와 골드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은퇴한 서울 시민에게 자연 환경이 좋은 보령의 주택을 제공한다. 이들이 서울에 갖고 있는 주택은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 서울시는 빈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해 주거난을 해소할 예정이다. 보령은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6월 인구가 9만9600명으로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삼척에 첫 골드시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삼척에 2000~3000세대 규모로 종합 병원과 도서관을 갖춘 귀촌 신도시를 만들고, 이주한 서울 시민을 위해 지역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와 충남도는 관광, 정원, 디자인, 고향사랑기부제, 지역 맞춤형 데이터, 청소년 역사 문화 교류 사업 등 6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과 충남 관광지를 연계하고 오는 2025~2026년 ‘충남 방문의 해’ 개최에 협력한다. 정원 문화를 확산하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서울 지방 상생형 순환 주택 사업 골드시티 업무 협약’, ‘상생 발전을 위한 우호 교류 강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래 인구 변화에 대응하는 주택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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