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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 중심부 고급 호텔 객실에서 16일 저녁 숙박객 6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독살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사건이 발생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에라완 사당에 가까운 방콕 최고의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는 대형 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사람은 36~56세의 남녀 각 3명으로 베트남인 4명과 베트남계 미국인 2명이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5층 스위트룸으로, 룸서비스로 주문한 요리에는 손도 대지 않은 채, 6잔의 찻잔에 담긴 액체를 마신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찻잔엔 흰 가루가 묻어 있었던 것으로 보여 독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체에 반항한 흔적이 없었다며 강도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해한 흔적도 없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당일 오후 예정된 체크아웃을 하지 않아 호텔측이 확인에 나섰다가 사체를 발견했다. 실내에는 다툰 흔적은 없었고, 6명 중 1명은 문쪽으로 다가가려고 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사망한지 하루가 지난 상태였다.
경찰은 같은 호텔에 예약했던 다른 베트남인 1명이 사건과 관련이 있거나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태국 세타 총리는 ‘관광 대국’인 태국의 중심부에서 발생한 사건을 중대하게 보고 이날 밤 현장을 시찰하고 관광객과 시민에게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관계당국에게 지시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 2명이 방콕에서 사망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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