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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16일(현지시간) 밥 메넨데스 민주당 연방상원의원(뉴저지주)에 대한 16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
이날 유죄 평결로 그가 오는 11월 5일 대선과 함께 치르지는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달 민주당 텃밭 뉴저지주 상원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3선의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이 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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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의 선고는 10월 29일 예정돼 있으며 메넨데스 의원의 일부 혐의는 최장 징역 20년에 처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메넨데스 의원 부부는 뇌물 수수·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맨해튼 연방지검에 의해 지난해 9월 형사 기소됐다.
메넨데스 의원이 이집트 정부와 뉴저지주에서 육류 인증회사를 설립하려던 이집트계 사업가에게 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상원 외교위원장의 영향력과 권력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뇌물을 받고 이집트에 무기와 원조를 제공했으며, 미국과 이집트의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이 사업가가 메넨데스 의원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메넨데스 의원은 이 사업가의 할랄 수입 업체를 돕기 위해 농무부 고위관리에게 압력을 행사했는데, 이 관리는 이 업체를 미국에서 수입되는 육류가 이슬람 율법에 따른 것임을 인증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으로 만들려는 이집트의 계획에 반대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이 관리에게 전화를 걸어 농무부가 이 업체의 할랄 독점을 방해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메넨데스 의원의 자택 곳곳에서 메넨데스 의원 이름이 적힌 봉투와 재킷 주머니에서 55만달러(7억6000만원)의 현금과 함께 10만달러(1억3800만원) 상당의 금괴 13개를 압수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벤츠 승용차를 뇌물로 받고, 주택 대출금 일부도 사업가에게 대납시킨 의혹을 받아왔다.
메넨데스 의원은 외국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최초의 상원의원이자 235년 상원 역사에서 별도의 뇌물 수수 사건으로 기소된 최초의 상원의원이기도 하다고 NYT는 전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2006년 이후 20년 가까이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기소 후 당내에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았지만, 무죄를 주장하며 현재까지 현직을 유지해 왔으며 무소속으로라도 상원의원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이번 평결로 출마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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