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 전망치를 2.8%에서 2.4%로 낮췄다.
IMF는 16일(현지시간) 석유 생산량 대폭 감축을 연장하기로 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정을 반영해 사우디의 성장 전망치를 다른 주요 경제국보다 더 하향 조정했다.
IMF는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이 2024년 지난 4월 IMF의 예측치인 2.6%보다 하향한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전망치 또한 6%에서 4.7%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IMF가 올해 세계 GDP가 3.2%, 미국이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비교된다.
IMF는 “하향 조정은 주로 사우디 정부가 원유 공급 억제를 내년까지 연장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900만 배럴로 줄였는데, 이는 지난 10년 평균치보다 약 100만 배럴 낮은 수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2022년 G20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던 경제 위축을 촉발했다.
사우디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경제 전환 계획에 자금을 대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부채를 조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 둔화는 사우디 정부의 수입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정부는 오랫동안 사우디 대다수가 종사하는 비석유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왔으며 왕세자의 비전 2030 프로젝트는 이를 재편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반면, 브렌트유는 올해 8% 가량 상승해 배럴당 84달러에 근접했으나 리야드가 예산 균형을 맞추는데 필요한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IMF는 사우디 정부가 이를 위해 약 96달러의 가격이 필요하다고 계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국부펀드의 국내 투자를 포함한 경우 손익분기점 가격은 배럴 당 109달러로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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