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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월렛’의 미래는 글로벌 BtoB…국내 트래블카드 경쟁 않을 것”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줌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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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가 16일 베타뉴스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주영 기자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최근 해외여행객들 사이에서 대중화된 트래블카드. 트래블카드 전쟁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시점은 얼마 되지 않지만 트래블카드의 원조는 따로 있다. 바로 2020년 출시돼 트래블카드의 시발점이된 핀테크기업 ‘트래블월렛’의 트래블월렛(트래블페이)다.
 
이제는 후속 주자들이 우후죽순 상품을 출시하며 트래블카드의 전성시대를 만들었지만 얼핏 레드오션처럼 보이는 시장에서도 아직 활로는 많다는 ‘트래블월렛’ 김형우 대표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트래블월렛 본사에서 만나봤다.
 
“트래블월렛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사만의 클라우드 기반 IT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B to B 시장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고객들이 해외여행 시 사용하는 트래블월렛 서비스로 핀테크 시장에 진출했지만 해외 시장에 우뚝 서 국내 핀테크업체들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 저희 트래블월렛의 꿈입니다.”
 
김 대표의 첫 일성은 “우리나라 금융업은 다른 업종과 달리 IT 발전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아직도 뒤에서 예전처럼 사람을 갈아넣는 시스템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비효율의 고착화를 이제는 깨야한다”는 일침이었다.
 
김형우 대표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데는 국제금융센터, 삼성자산운용에서 외환 및 퀀트 업무를 담당하며 IT를 기반으로 한 금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 김형우 대표가 베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유주영 기자
1985년생인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직장에서 외환을 다루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율과 외환시장 속에 왜 나라와 나라 사이에 돈을 사고 파는데 수수료를 내고 중간에서 이익을 취하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됐다.
 
이런 의문점에서 출발한 김 대표는 금융공학을 공부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맹점을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력직 유학을 가게 됐다. 그는 일년 반 동안 영국 런던경영대(LBS)에서 파생상품, 퀀트 공부에만 파묻혔다.
 
귀국한 후에는 효율화된 형태의 핀테크기업을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2016년 5년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가진 것을 모두 털어 배수의 진을 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시행 착오 끝에 2020년 트래블월렛이 시장에 첫 선을 뵀다. 그 후 4년, 타사 트래블카드가 경쟁적으로 시장에 나왔다.
 
“저희 트래블월렛의 성공 이후 각 여신사에서 경쟁적으로 트래블카드를 내놨습니다. 그러나 흑자를 내는 서비스는 저희 트래블월렛 뿐입니다. 또한 저희만이 압도적인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타사에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트래블카드 춘추시대’를 맞이한 지금 김형우 대표는 한때 협업을 위해서 은행과 카드사 어디든 쫓아가 미팅을 잡고 투자를 호소했던 과거를 떠올린다고 했다.  
 
“기존 레거시 금융회사와 협업을 위해 수없이 많은 PT를 했습니다. 보수적인 은행권에는 제가 세계 최초라고 감히 말씀드리는 수수료 없는 환전의 자유로움, 언제 어디서나 현지 통화로 결제 가능한 저희 서비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아무리 호소해도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그게 될리가 있어?’, ‘안 될 테니까 빨리 그만 두지’라는 말이 투자담당자들의 대답이었습니다. 협업 커녕 서비스의 가능성도 묵살했던 그 담당자는 지금 자사에서 트래블카드를 헐레벌떡 내놓고 마케팅할 때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렇게 ‘안 된다, 포기해라’는 만류만 듣던 트래블월렛은 드디어 글로벌 여신기업 비자(VISA)와의 협업에 성공하게 된다. 김 대표는 “확실히 미국기업은 우리 기업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우리 기업들이 보장된 성공에만 투자한다면 비자는 가능성에 투자했다. 비자가 관심을 두고 있던 분야가 트레블월렛이 유일한 플레이어이기도 했지만, 비자는 비전만 있다면 안 될지도 모르는 최소한의 가능성에도 과감하게 베팅하는 기업이었다”고 말했다.
 
“저희는 ‘원오브뎀’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기존 시중은행처럼 되기를 꿈꾸며 금융업의 규제 속에 들어가는 순간 트래블월렛은 더 이상 핀테크로서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김 대표는 트래블월렛의 앞날에 대해 “절대 은행업, 특히 여신업 라이선스를 받거나 레거시 은행의 길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의 일관된 목표는 핀테크기업으로서 클라우드 기반 기술력의 우월함을 바탕으로 B to B, 그것도 해외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것.
 
최근 트래블월렛은 세계 6위의 글로벌 벤처캐피탈 ‘라이트스피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트스피드가 한국 핀테크기업에 투자한 것은 트래블월렛이 최초이다.
 

▲ 김형우 대표 ©유주영 기자
 
김형우 대표는 이러한 자신감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특히 서비스를 대신 운영하거나, 컨설팅을 해주는 등 B to B 비즈니스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그가 계획하는 해외에서도 먹히는 금융 서비스의 바탕에는 업계 최초, 세계 최고를 자신하는 클라우드 분야의 경쟁력이 우선임은 물론이다.
 
전세계 최초로 100%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자사 서비스가 클라우드 위에 아키텍처를 만들고, 운영과 유지보수를 자동화할 수 있어 운영 상의 효율이 크다고 자신했다. 또 기존 금융사에서 기계장비 하나를 바꾸면 분석에만 일년이 걸리고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도 일년에 한두 번 정도지만 트래블월렛에서는 하루에도 대여섯번 씩 바꾸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시스템의 유연성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이미 해외 탑티어 플레이어와 협업을 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국내 카드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바짝 쫓아오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 했다. 국내 B to C는 레거시 금융사들이 차지하게 하고, 트래블월렛은 갈 길을 가겠다는 것. 이미 ‘소셜페이’를 론칭해서 B to C에서도 신규 서비스도 선뵀기 때문에 기존 트래블월렛과 트래블페이 서비스가 경쟁자들을 의식할 이유는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형우 대표는 또다른 관심사로, 앞으로 인건비 구조, 저출생 위기 속에서 흐름에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의 위기에 대해 고민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4차산업이 우리 산업구조에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트래블월렛이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고용도 창출해 성공 사례가 돼야하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핀테크업계에서 성공하고 싶은 젊은이들에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비즈니스를 막 시작하려고 때 절대 남의 말을 듣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우선 부정적인 말만 할겁니다. 그들은 ‘이건 이렇기 때문에 안 된다’는 말만 합니다. 그러나 안 되는 건 없습니다. 확률이 낮은 도박이지만 남의 말을 들으면 1%의 가능성 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남의 말을 들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베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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