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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로 엔화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가 매수시장에 개입한 규모가 2조 엔(약 17조 4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은행이 16일 발표한 경상수지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 12일 2조 엔 규모의 엔화 매입을 통해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반영한 재정 등의 요인으로 2조 7400억 엔(약 23조 5800억 원)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개입을 가정하지 않은 종전 시장 추정치와 약 2조 엔의 차이가 확인된다.
외환 개입은 재무성이 결정하고 일본은행이 실시한다. 정부가 시장에서 엔화를 사들이는 개입에 나설 경우 민간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에 예치한 엔화가 국고로 옮겨가 경상수지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제는 영업일 기준 2일 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12일 개입은 지난 주말을 거쳐 17일 잔액에 반영된다.
일본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12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9엔에서 157엔대로 급등했다. 당시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3조 엔(약 26조 원) 규모의 엔화 매입 및 달러화 매도 개입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 정부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자 간사 마사토 재무장관은 13일 개입 여부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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