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렌탈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실적 반등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가에도 탄력을 붙을지 주목된다.
◇ “2분기부터 단계적 개선 전망”
롯데렌탈은 올 1분기 아쉬운 실적을 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3.3% 감소한 56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569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롯데렌탈 측은 “지난해 6월 새로운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후 렌탈 본업 이익의 극대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차세대 시스템 개발 및 IT투자 비용, 중고차 렌탈 상품화 비용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선투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2분기부터는 본업 경쟁력 강화로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증권가에서도 주요 지표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증권은 지난달 28일 롯데렌탈에 대해 1분기 저점을 지나 분기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담은 리포트를 내놓았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롯데렌탈 영업이익은 2분기 730억원, 3분기 900억원으로 분기별 개선이 전망된다”며 ‘장기렌터카 순증, 중고차 장기렌탈 호조, 단기 렌탈 회복, 중고차 매각 영업이익 저점 통과, 글로벌 투자적격등급 신용등급 획득과 금리 인하시 이자비용 개선 등 여러 지표들이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장기렌터카 대수 순증, 중고차 렌탈 증가로 ROA 개선 등 이미 선행지표가 턴어라운드 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롯데렌탈의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매출액은 7,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37.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6월부터 시작된 렌터카 평균 운용기한 연장에 따른 중고차 매각 사업 매출 부진이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렌터카 평균 사용연한은 3.5년이다. 6월부터 렌터카의 운용기한(목표 운용연한 6.5년)이 길어짐에 따라 중고차 매각차익 감소로 2023년 실적이 부진했다. 현재는 렌터카 운용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신규 차량의 매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감소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고차 매각 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중고차 매각 실적도 회복하고 있다”며 “중고차의 경우, 수출비중이 2분기 상승함에 따라 대당 단가가 전년보다 6.5% 상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공모가 대비 반토막… 주가에도 볕들까
이에 따라 주가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롯데렌탈의 주가는 1년 반 넘게 횡보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다만 지난달 중순 이후엔 소폭 회복 흐름이 나타나 최근 주가는 3만원대 초반선을 형성하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렌탈은 3만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1년여 전인 지난해 7월 26일 저점(2만5,450원) 대비로는 24% 오른 수준이다. 롯데렌탈의 주가는 1년 넘게 2만원대 중후반선을 오가면서 횡보세를 보이다 최근 들어 소폭 반등했다.
다만 갈 길은 멀다. 롯데렌탈은 2021년 8월 19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5만9,000원에 달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47.2% 하락한 수준이다. 롯데렌탈 경영진은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나 확고한 주가 반등 흐름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과연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움츠린 날개를 펼칠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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