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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인사청문회 이틀 개최… 봉준호 정우성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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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8일 과천정부청사 인근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8일 과천정부청사 인근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열린다. 국민의힘은 이틀 청문회는 이례적이라며 반발했고 야당 의원들은 이진숙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많고, 이 후보자가 극우적 시각을 드러낸 만큼 충실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6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진숙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했다. 

청문회에는 김재철, 안광한 등 전직 MBC 사장들과 이동관, 김홍일 등 전 방통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성제, 최승호, 강지웅, 박성호, 정영하 등 MBC가 해고했던 언론인들은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방송장악 관련 논란 및 방통위 2인 체제 운영 등에 관한 질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방위는 봉준호, 박찬욱, 문소리, 정우성, 권해효 등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좌파’로 규정한 문화예술인들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이틀 간 청문회를 여는 것이 이례적이라며 반발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간사)은 “일방적 의사진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과거 이틀 간 청문회를 한 사례가 있지만 모두 여야 합의를 거쳐 한 것이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 중인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진=국회 생중계 캡처
▲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 중인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진=국회 생중계 캡처

반면 야당 의원들은 충실한 검증을 위해 이틀 동안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이분이 정말 방통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검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증을 해야 한다. 최소 2일 이상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방송 독립성, 중립성을 지킬 생각 전혀 없어 보이는 인물이다. 문화예술인들 작품에 대해 좌파 우파로 갈라치기하고 갈등 유발하는 시대착오적, 폭력적, 파괴적 인물”이라며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필요하면 이틀이 아니라 사흘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과거에 (이틀 청문회를) 합의로 정했다는 건 본질을 흐리는 거다. 검증할 게 적으면 빨리 끝내고 많으면 오래 걸리는 것”이라며 “이견을 내기 전에 검증할 게 너무 많은 후보자를 낸 대통령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틀도 짧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의 지적이 일리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청문 결과를 존중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한 사례가 많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아주 정밀한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 “(이틀 청문회를 여는 건) 언론노조에게 잘 보이려는 것 뿐이고, 이진숙 후보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며 “애초에 왜 청문회를 하게 됐나.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3개월 만에,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6개월 만에 사퇴했다. 민주당 탄핵병으로 인해 일어난 사태”라고 했다.

그러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본 위원장이 언론노조에게 잘 보이려고 이틀하자고 한다는 건가. 그 발언 취소하셔야 할 거 같다”며 “거꾸로 (야당에서) 박충권 의원님이 용산에 잘 보이려고 그런 발언한다고 하면 제가 제지할 거다. 저와 언론노조의 관계를 모르고 하시는 얘기다. 팩트가 아니다”라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인사청문회 이틀 실시 계획안을 거수투표에 부쳤고, 야당 의원 13명이 찬성하고 여당 의원 6명이 반대해 가결됐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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