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정부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이 경북에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추가 발생할 우려가 심각하다며 지자체에 각별한 방역 대응을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6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가축 질병 방역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기관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추진 상황과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들어 국내 양돈농장에서 6건 발생했다. 지난 1월 15일 경북 영덕군에서 발생한 이후 5개월여만에 영천, 안동, 예천에서 추가로 발생이 파악됐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발생한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등 초동방역 조치를 취하는 한편 방역대(10㎞) 및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 등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 후 정밀·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양돈농장 및 축산 관련 시설을 집중소독 하는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환경부, 경북도 및 예천군 등 관계기관별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추진 상황을 보고한 후 방역 현안 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박범수 차관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이 경북에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추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심각한 상황이므로 경북도를 포함한 각 지자체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 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매몰지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고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장마철 농장 방역요령을 적극적 교육,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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