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비도시에 거주 중인 청년들의 생활수준 만족도가 대도시·중소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역 청년들의 계속거주의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가 및 레저 활동, 공공시설 등 양질의 생활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회미래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15일 20-39세 청년들의 지역생활 만족도와 지역 정주여건 등이 담긴 ‘청년의 지역 거주의향과 삶의 만족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지역소멸 위기를 배경으로 청년들의 지역거주 영향 요인을 검토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지난해 국회에서 실시한 한국인의 행복조사 결과에 기반했다.
그 결과, 생활수준 만족도는 대도시, 중소도시에 비해 비도시에서 낮은 편으로 나타났으나 동네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비도시 지역이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공통적으로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재 시도에 계속 거주할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위해서는 지역에서의 운동적합성, 공공시설, 동네 안전, 친밀감 등 양질의 생활여건 마련이 필요했다.
청년층을 생애주기별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20대 초반(20-24세) 청년의 경우 미래 삶에 대해 예측하는 만족도가 높거나 동네에서 운동하기 적합할수록 5년 이후 현재 시도에서 계속 거주할 의향이 높아졌다.
20대 중후반(25-29세) 청년은 근로형태, 시도거주기간, 동네환경 만족도, 교육기회의 평등 인식, 지역생활에서의 운동 적합성과 사람들에 대한 친밀도가 시도 거주의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30대 초반(30-34세)의 청년들은 혼인여부, 교육수준, 시도거주기간, ‘미래보다 현재 행복이 중요하다’에 대한 동의 수준에 따라 시도에서 계속 거주하려는 의지가 좌우됐다.
30대 중후반(35-39세) 청년들은 여성이거나 기혼자인 경우, 대학 재학 이상, 운동하기 적합하거나 개인 소득이 높을수록 현재 시도에서 계속 거주하려는 의향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거주하는 동네에서의 조깅, 산책 등 운동 적합성은 20대, 30대 청년들의 계속거주의향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여가, 레저 활동이 가능한 여건을 조성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도시지역은 도시지역에 비해 일상적인 생활 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도시지역은 비도시지역에 비해 사회적 관계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비도시지역의 생활여건은 다른 도시지역에 비해 낮으며, 중소도시의 경우 동네 안전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고 응답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중소도시와 대도시지역은 우울감, 외로움,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도시지역에 대해서는 “계속거주의향이 비도시지역에서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비도시지역에서 청년 인구 유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연구의 기반이 되는 행복조사 연구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완료된 전체 표본 수는 총 7582가구의 1만 6305명이다. 본 연구는 그중 청년 4491명을 대상을 표본으로 선정, 모집단 가중치를 적용해 분석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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