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스타벅스, 나이키 등 미국 기업 중역 대표단이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의 결과를 직접 듣고자 다음주 중국을 찾는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주선으로 이뤄지며 USCBC 크레이그 앨런 회장과 라지 수브라마니암(페덱스 CEO) 이사회 의장이 대표단을 인솔한다. USCBC는 중국에 진출한 270여개 미국 기업이 속한 단체다.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환영 만찬을 주최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시도에도 중국 관리들과 빈번히 교류해왔다.
한 소식통은 SCMP에 “대표단은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같은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CMP는 “중국 기업, 중국 관측통, 외국 기업 커뮤니티는 중국 경제에 초점이 맞춰진 3중전회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그들은 3중전회가 끝난 후 직접적인 통찰력을 얻고자 중국 관리들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 기업 고위급 인사들이 10년에 두 번 열리는 3중전회 직후 베이징을 이렇게 방문하는 것은 드물다”고 짚었다.
지난 15일 개막해 18일까지 이어질 3중전회는 중국의 중·장기 경제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회의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침체와 미중 갈등 속 중국 경제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3중전회를 통해 재정 위기, 기술 혁신 진작, 소비자 신뢰 회복, 시장 접근 확대 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CMP는 “2035년까지 높은 기준의 사회주의 시장 경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중국은 3중전회 후 그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중국 내 외국 기업과 투자자, 수출업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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