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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디아스포라 이끄는 양향자 “글로벌 한인 청년 네트워킹 통해 국가 발전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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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를 취하고 있는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양향자 상임대표 ⓒ투데이신문
포즈를 취하고 있는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양향자 상임대표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고려인, 조선족, 애니깽, 파독 동포, 재일 동포, 그리고 재미 동포.

이들은 강제로 이민을 당하거나, 가난한 조국을 떠나야 했던 가슴 아픈 이민의 역사를 가졌다. 강제 노역을 당하던 중에도 독립자금을 지원하거나, 가난한 조국을 위해 외화벌이를 하면서 한국의 밑거름이 됐지만, 시간이 흘러 정부의 무관심 속에 이들은 점점 잊혀 가고 있다.

불안한 경제 기반과 모국에 대한 연대감이 희미해지는 한인 동포의 삶을 알게 된 개혁신당 양향자 전 의원은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를 출범시키고 공동대표로 활동해왔다.

최근 상임대표로 추대된 양 전 의원은 한인 동포의 경제적 잠재력을 키우고 급격하게 노령화가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해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의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했다.

무엇보다 양 대표는 재외동포 청소년 및 청년들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고취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그는 반도체 분야 투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만큼,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에서 과학기술 미래 인재를 확보해 국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디아스포라(Diaspora)란 원래 세계에 흩어져 뿌리내린 유대인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현재는 조국을 떠나 타국에 정착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됐다.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는 해외에 정착하고 있는 한인들의 정체성을 일깨워주고, 한인의 자긍심을 심어 한국의 발전과 인류의 공동가치 수호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비종교, 비정치, 비영리 단체다.

<투데이신문>은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양 대표를 만나 K-디아스포라 소개와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또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가 재외동포들에게 한국 문화를 어떻게 전파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지 조명해 본다.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고려인마을 주민과 광산구 공직자들이 3·1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고려인마을 주민과 광산구 공직자들이 3·1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Q.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의 상임대표를 맡고 계시는데, K-디아스포라가 어떤 기구이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는 최근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는데, 이스라엘의 ‘벌스 라이트 이스라엘(Birth Right Israel)’ 정책에서 영감을 받아 모델링됐다. 이 정책은 유대인 부모를 둔 자녀가 열흘 동안 이스라엘을 무료로 여행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스라엘을 위해 기여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 디아스포라들을 연대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한국의 이민 역사는 120년을 넘었으며, 전 세계에 약 750만명의 재외동포가 있다. 그중 약 200만명은 9세에서 20세 사이의 청소년인 만큼, 이들을 위한 연대와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해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를 출범하게 됐다.

Q. 이스라엘 모델과 차이를 보이는 K-디아스포라만의 특징이 있다면.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성공 비결 등의 다양한 경험을 디아스포라에 공유하면서 유대인 네트워크가 철저하게 구축돼 있더라.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성공적인 모델을 한국의 특성에 맞게 적용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반도체 기술이 뛰어난 만큼 국내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서 세계를 주도하는 기술을 직접 체험하게 해 청소년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의 한국 디아스포라 인재들을 네트워킹해 기술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Q. 국내에서 K-디아스포라의 존재나 활동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는가.

제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전우석 감독의 영화 ‘초선’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는 한인 2세들을 조명한 작품이다. 그의 영화를 통해 1991년 LA 폭동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미국 사회에서 우리를 대변할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한인들은 대부분 세탁소를 운영하는 등 하층민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던 아픔이 있었다. 이런 과정을 발판 삼아 전 세계에서 한국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려면, 청소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에서 연설할 수 있었던 것은 유대인 디아스포라의 힘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유대감을 형성해 정체성의 혼란 없이 서로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활동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여겼다.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양향자 상임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양향자 상임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Q. 재외동포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재외동포가 70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청소년은 약 2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그들이 한국의 정서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겨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과거 삼성에서 재직하던 시절 반도체 개발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직원들이 많았다. 최근에 그분들을 만나보면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정말 크더라. 아이들이 해외에서 정착하고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한국을 조국으로 느끼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다. 이들은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근간을 가지고 애국심을 느끼며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과,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미래에 불행함을 느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이러한 혼란은 그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고, 이는 국익과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청소년들에게 명확한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Q. K-디아스포라를 통해 청소년들이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보는가.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한국을 조국으로 느끼게 된다면, 그들이 다른 나라에서 일하더라도 국익을 떠올리며 활동하게 된다. 이는 국익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단순히 일하고 어떤 보상을 받는 수준을 넘어, 나의 조국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사례처럼 어떤 나라에서 일을 하든 조국에 미치는 영향을 상기하며 진로를 결정하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이 한국을 자랑스럽게 느끼고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Q. K-디아스포라 활동을 통해 거둔 성과가 있었나.

원포 대학(이스라엘 성서 대학)에 재학중인 20대 학생이 있었는데, 한국에 약 10일 정도 체류해 국내 문화를 체험하는 K-디아스포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보내온 편지가 있다. 편지에는 고국방문행사를 통해 한국을 체험하면서 자신들의 뿌리에 대해 고찰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공유된다면 더 많은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K-디아스포라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동기가 형성될 것이다.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이 양향자 상임대표에게 보내온 메일 [사진출처=양향자 대표]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이 양향자 상임대표에게 보내온 메일 [사진출처=양향자 대표]

사실 이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다 보니 선발 공고를 내면 많은 지원자가 몰린다. 그러다 보니 선발 기준도 엄격해지면서 뛰어난 인재들을 선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스라엘 모델도 이와 비슷하다.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나라를 위해 기여하고, 이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런 선순환 구조가 이스라엘에는 수십 년 동안 구축돼왔다.

Q. 재외 청소년이 한인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해도 해외 문화로 인해 개인의 정체성이 복잡하게 얽혀 있을 텐데,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지원해야 할까.

다행히도 K팝이나 반도체 산업 덕분에 한국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덕분에 청소년들이 “우리 조국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한 계기가 된 것 같다. 제가 국회의원 당시 해외 출장을 다녀보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예를 들어, 미 문화원이나 대사관을 방문하거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통해 만난 사람들을 보면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하게 된다. 많은 분이 “우리 자녀들이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들에게 한국을 알릴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그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가 해야 한다고 본다.

Q. 다문화주의적 관점에서 디아스포라를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보는지, 이러한 접근이 기존의 국가주의적 접근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 부탁드린다.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는 이념적 성격이 강하지만, 디아스포라는 이념을 초월한 독립적인 영역에서 다뤄져야 한다. 정치적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독립적인 지대에서 활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나라의 기업에서 근무하는 분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한국을 체험할 기회를 원했었다. 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할 필요가 있었다. 이들이 타국에서 일하더라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때 한국인으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국내 청소년들도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일할 기회를 얻게 되면 훗날 한국을 위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Q. 국내 고급 인재들도 해외로 진출하려는 경향이 높은데, 과연 해외 재외 국민으로 활동하는 고급 인재들이 한국을 선택할 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결국 정주 여건이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 저는 정주 여건으로 일자리, 주거, 교육, 교통, 문화예술, 의료 총 여섯 가지를 항상 강조해왔다.

일자리는 단순 제조업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산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일자리여야 한다. 또 주거 환경이 확실해야 하고, 자녀 교육이 가능해야 한다. 편리한 교통과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의료 서비스가 우수해야 한다. 이 조건들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갖춰져야 하는 요소다.

여건이 해외보다 좋다면 해외에 나가 있는 인재들도 한국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런 조건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이방인 취급을 받으면서도 해외로 진출하는 대신 국내 환경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Q. 사업에 많은 예산이 드는 만큼 국가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나 민간 차원의 협력에 아쉬운 부분은 없는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사업에 많은 예산이 드는 만큼 국가 지원과 민간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 대기업들도 협력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을 출시할 때, 한인 재외동포들이 먼저 제품을 접하고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면 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점에서 기업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영리 단체나 국가적 동원을 원하는 분들도 많지만, 신뢰가 없으면 그들의 역할을 끌어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결국 대외적으로 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양향자 상임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양향자 상임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Q. K-디아스포라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현재 K-디아스포라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K-디아스포라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펀딩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수적이다. 도네이션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는 여러 프로젝트를 조인해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경북도가 주로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우리 사단법인을 통해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획을 맡기는 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전 세계 사례를 보면 시스템이 잘 갖춰진 이스라엘이나 타 선진국 디아스포라들은 이미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우리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Q. 진행 중인 재외동포 청소년을 위한 프로젝트나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재외동포 청소년들을 선발해 국내에서 열흘 동안 연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한국의 발전상과 어려움을 체감하며 자신의 역할을 찾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열흘의 기간동안 지자체 체험과 기업 탐방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경북도에서 참여를 하면, 안동 마을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참가자들은 한국의 주요 기관과 기업을 방문하며 CTO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진로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또 한국을 체험하고 나의 정체성과 역할을 찾도록 돕는다. 9세부터 26세까지의 청소년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법적 절차도 고려하고 있다. 예시로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의 동의가 없다면 참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정책들을 참고해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현재 계획돼 있는 일정이 있는가.

우선 재외동포들과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하는 중앙부처들과의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재외동포청과 이민청과의 만남을 통해 각 지자체가 협력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약간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많은 시민분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운영을 해보니 확실히 비용이 많이 들더라. 계획된 일들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금과 재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펀딩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자체를 활용해 기획하고 효과적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Q. K-디아스포라가 장기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린다.

우리의 목표는 한국 국민이 잘 살고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대내적으로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대외적으로는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패권을 확보해야 한다. 전 세계의 인재들이 활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늘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스라엘의 경우,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 잡았지만, 전 세계를 주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부족하다. 제조 클러스터가 있는 나라는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대만과 한국은 제조 클러스터를 통해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 미국도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과 세액공제 등을 제공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이 제조 클러스터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첨단 산업 클러스터 15개를 지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재 부족과 전력 문제, 반도체 및 용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K-디아스포라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Q. 앞으로 K-디아스포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한국은 이제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로,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아졌다. 이들의 힘을 응집하고 연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을 지원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한국이 지속 가능한 세계적인 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다.

한국의 많은 사람이 유학을 가지만 유학을 간 후에는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한국에서 역량을 발휘할 만한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한국을 떠나지 않도록 하려면, 그들에게 희망과 안정감을 줘야 한다.

현재 한국은 경쟁에 내몰려 있어 특정 직업에 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기술을 다루는 직업에서도 충분히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사회는 국내에서만 인정받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이를 극복하려면 글로벌로 활약하는 한국인을 교본 삼아 국내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정부나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민간에서만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본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저는 K-디아스포라 사단법인을 설립하면서 이 단체가 어떤 일을 할 것이고 한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이런 활동이 정말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란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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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보너스 풀에서" 日 퍼펙트 괴물 ML 계약 시기, 커미셔너가 직접 밝혔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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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 배터리에 도전장 놓더니 “겨울인데 배터리가 쌩쌩?”…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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