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부 당권주자 지지자 사이 물리적 충돌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모든 후보 캠프에 ‘지지자 각별 주의 관리’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15일 “전날 합동연설회장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모든 후보 캠프에 지지자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 관리를 요청하는 ‘합동연설회 시 선거운동 방법 준수 및 공정 경선 요구’ 공문을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연설을 하는 도중 원희룡 후보 지지자가 “배신자”라고 야유를 보냈고, 이에 한 후보 지지자들이 맞서면서 의자를 집어던지려 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극성 지지자를 중심으로 충돌한 것이지만 최근 잇따른 합동연설회와 토론회에서 후보들간 날선 공방전이 펼치진 것이 영향을 미쳣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선관위는 공문을 통해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전당대회의 의미를 분명하게 안내해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의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한 번은 참았어야 할 후보가 너무 큰 혼란을 몰고 왔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그는 “아직 한동훈의 시간이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라며 “일러도 한참 이르다. 조급했고, 욕심이었다. 한 후보에게는 성찰, 성숙, 기다림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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