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반도체 수출 목표액을 1350억달러로 연초 수립한 목표보다 100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자동차·부품 수출 목표액은 1000억달러로 연초 계획보다 10억달러, 석유·화학 분야 수출 목표액은 1030억달러로 연초 계획보다 14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제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과 윤진식 무역협회장이 공동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이상목 아모레퍼시픽 사장,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올해 우리 수출은 지난 2022년 6836억불을 넘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괄목할만한 수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우리가 발표한 수출 7천억불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운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고 했다.
안 장관은 이어 “하반기 수출 상황을 고려해 반도체 1350억불, 자동차 1000억불, 석유제품·화학 1030억불, K-뷰티·K-푸드 230억불 등 핵심 품목의 연간 수출목표를 상향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금융·마케팅 등 수출기업 지원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올해 무역금융 지원규모를 370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총 90조원을 지원하면서 수출 보험료 50% 일괄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하반기 수출전시회도 253회 개최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또 “수출업계에서 걱정이 많은 물류비·노사관계·환변동·통상현안 등 4대 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면서 “해상운임비가 추가 상승할 경우, 관계부처 합동 수출비상대책반을 즉각 가동하여 물류비 부담 완화, 임시선박 투입, 추가 선복제공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환변동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초엔저, 강달러 등 리스크 경감을 위해 한시적으로 환변동보험 한도를 50%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미국 대선과 자국우선주의 확대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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