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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임신 36주 미만 미숙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접종비’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RSV는 겨울철 산후조리원을 중심으로 신생아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폐 성숙이 완전하지 않은 채 태어난 미숙아 등 고위험군에 치명적이다. 예방주사가 유일한 희망이지만, 1회 접종비가 평균 70만원을 웃돌고 유행 기간(10~3월)에는 한 달 간격으로 총 5회 접종이 권장돼 경제적 비용 부담이 크다.
지원 대상은 출생일 기준 임신 36주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다. 올해 1월 1일 태어난 출생아부터 가능하며, 부모 중 1명 이상이 신청일 기준 양천구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해야 한다. 대상자에게는 생후 24개월 이내 RSV 예방접종 주사료로 의료기관에 납부한 본인부담금을 5회 한도 내에서 전액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보험 혜택에서 제외되는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 인정기준과 상관없이 대상자를 임신 36주 미만 출생 미숙아 전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신청인은 RSV 예방접종을 받은 후 접종비로 납부한 본인부담금을 최종 접종일 다음 날로부터 1년 이내 보건소에 제출하면 된다. 단 기타 다른 법령에서 지원되는 의료비와 같은 항목으로 중복 지원은 안 된다.
이기재 구청장은 “36주 미만 미숙아까지 RSV 예방접종비 지원 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건강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미숙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임신·출산·양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양천 조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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