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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서울시내 양육가정의 가사와 돌봄을 돕기 위해 필리핀 외국인 가사관리사 100명이 입국한다. 이에 따라 양육가정에서는 1일 4·6·8시간 등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저렴한 금액으로 가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7월 17일~8월 6일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서비스를 이용할 가정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돌봄비용 때문에 원치 않게 경력이 단절되거나 출산 자체를 포기하는 양육자를 위한 대책 중 하나다.
서비스는 9월 중 시작돼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제공한다.
이용가정의 부담액은 1일 4시간 기준 한달에 119만원이다. 이는 현재 공공 아이돌보미 시간제 종합형 비용인 131만원에 비해 9.2% 낮으며 민간 가사관리사 평균 월 152만원에 21.7%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용시간은 전일제(8시간)·시간제(6·4시간)로 운영되며 월~금요일 중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풀타임·파트타임 등 이용가정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대상은 세대 구성원 중 12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정 등으로 소득 기준에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다.
단,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 선발하며 자녀 연령과 이용 기간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선발을 완료했다. 자격 요건은 24~38세의 필리핀 정부에서 인증한 자격증 소자자다. 영어, 한국어 평가, 건강검진, 마약·범죄이력 등 신원검증을 마쳤다. 가사관리사는 고용허가제(E-9)의 체류자격을 가지며 모두 필리핀 출신으로 영어가 유창하고, 한국어로 일정 수준 의사소통 가능하다.
또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대상으로 입국 전 송출국(필리핀) 주관 사전 45시간의 취업교육을 진행하며 입국 후 4주간 한국어와 생활문화, 가사관리·아이돌봄, 산업안전·성희롱 예방 등 약 160시간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 또는 ㈜휴브리스(돌봄플러스) 모바일 앱에서 회원가입 후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선순 여성가족실장은 “12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경력이 단절되거나 더 나아가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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