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멍이 있다. 불멍, 물멍, 그리고 새멍.
“1분마다 ‘영상을 계속 보시겠습니까?’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난 3번이나 접속했는데 못 마주쳐서 아쉽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CCTV 명당을 차지한다”, “안 보는 사람 큰 손해”
위 내용 모두 새호리기를 목격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직접 본 것은 아니고, CCTV를 통해서다.
어제(15일) 엑스(X)에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다. 최근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앞 CCTV에 새호리기가 자주 출몰하기 시작했다며, 손해 보지 말고 얼른 들어가 보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사람들은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교통정보 CCTV를 통해 새호리기 목격 성공 인증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새호리기지만, 사실 이 새가 생소한 사람이 더 많을 거다. 사실 새호리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멸종 단계인 ‘절멸’과 ‘야생 절멸’ 다음으로 개체 수가 적은 종이다. 크기가 작고 여름 철새라 일상에서 목격하기 쉽지 않은데, 간접적으로나마 새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볼 수 있어 신기하다는 반응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해당 CCTV는 각종 포털 사이트 지도의 실시간 중계 화면으로 확인 가능하다.
최윤지 에디터 / yunji.choi@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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