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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들의 배달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2022년부터 주요 배달플랫폼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배달비 변동 추이를 모니터링해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서울시 25개 구를 대상으로 치킨, 분식, 중식, 피자, 한식 등의 대표 메뉴와 최소 주문액, 배달비, 할증배달비 등을 조사하여 배달비의 변동을 파악했다.
소비자가 배달앱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배달비는 주문 메뉴의 가격뿐만 아니라 배달 거리에도 크게 좌우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소 주문액을 기준으로 배달 거리를 세 구간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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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서비스가 적용되지 않는 배달의민족 ‘가게배달’과 요기요 ‘가게배달’의 배달비를 살펴보면, 23km 미만 구간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34km 미만 구간에서는 배달의민족 ‘가게배달’은 5000원에서 3500원으로 30.0% 하락한 반면, 요기요 ‘가게배달’은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3% 상승했다.
배민1(한집/알뜰)은 2024년 6월 현재 무료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요기요 ‘실속배달’은 대부분 최소 주문액 1만 5000원 기준으로 최빈배달비가 0원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쿠팡이츠는 2km 이상 배달 거리에서 추가 요금이 부과되어 3km~4km 미만 구간의 배달비가 3000원에서 5400원으로 약 8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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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달앱 업체들은 유료 구독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요기요는 월 9900원에서 현재 2900원으로 인하하였고,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배달의민족도 8월부터 월 3990원의 유료 구독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료 구독서비스는 묶음 배달 무료 및 단건 배달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만, 소비자의 서비스 선택을 제한하고 멤버십 요금 인상 시 다른 대안으로 전환하기 어렵게 만드는 ‘락인(Lock-in)’ 효과를 초래한다. 또한, 무료 배달비 구독서비스로 인해 음식업체들의 수수료 부담이 증가하고 배달 지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8월부터 ‘배민1플러스’ 중개 이용수수료를 3%p 인상하여 음식업체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4년 6월 기준, 본 협의회가 조사한 1240개의 입점업체들의 대표메뉴 가격과 최소 주문액 변동 현황을 보면, 대표메뉴 가격 상승률보다 최소 주문액 상승률이 더 높았다. 배달의민족 ‘가게배달’의 대표메뉴 가격 상승률은 6.1%로 다른 배달서비스보다 높았고, ‘알뜰배달’의 최소 주문액 상승률은 20.6%로 가장 높았다. 반면, 요기요 ‘가게배달’의 최소 주문액 상승률은 4.1%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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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치킨 업종의 대표메뉴 가격 상승률이 평균 11%로 가장 높았고, 분식류는 1.8%로 가장 낮았다. 치킨 업종의 최소주문액은 대부분 1만 5000원~1만 6000원대에서 1만 7000원~ 1만 8000원대로 상승했으며, 한식(찜닭) 업종은 최소 주문액이 1만 9000원~2만원 대로 이동하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확산된 배달서비스는 소비자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비용 상승과 정보 비대칭 문제를 심화시켰다. 본 협의회는 배달비에 대한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합리적 배달비 산정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소비자는 여전히 최종 지출금액을 정확히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쿠폰이나 할인 행사를 이용해야 했다. 높아진 중개수수료와 광고료로 인해 음식업주들은 메뉴 가격과 최소주문액을 인상하여 소비자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현재 배달앱 업체들의 경쟁 과열과 구독서비스 전환은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지만, 독과점이 심화되면 배달비 인상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 소비자는 구독서비스 가입 시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하며, 음식업체는 배달앱 외의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배달앱 업체는 외식물가 상승과 배달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고, 소비자와 음식업체에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해야 할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배달앱 시장의 공정한 경쟁과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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