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증권은 16일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SK증권은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매출 2,368억원, 영업이익 76억원, 지배주주순이익 3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컨센서스(16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게임 매출은 1,5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4% 감소했는데,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의 지역 확장 효과가 ‘오딘’ 및 기존작 매출 감소를 상쇄하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타 매출은 818억원으로 세나 테크놀로지는 유럽 수요 회복, 카카오VX는 스크린 장비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영업비용은 2,292억원으로 신규 타이틀향 인력 충원이 지속되고 있고 카카오 VX의 신제품 관련 마케팅 집행 등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그룹 전반적으로 핵심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자 하는데, 언론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VX(지분율 65.19%)의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카카오VX는 최근 수요 둔화로 실적이 악화됐다. 본업(게임 개발/퍼블리싱)과는 사업적 시너지도 약해 매각 시 손익 개선 효과와 본업 중심 역량 집중으로 신작 출시와 기존작 운영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기존작 매출 하향, 신작 출시일정변경에 따라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5.2% 하향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도 조정했다고 전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실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신규 타이틀이 부재하다”며 “하반기 라인업으로는 ‘스톰게이트(RTS)’, ‘발할라 서바이벌(로그라이크 캐주얼)’, ‘가디스오더(액션 RPG)’, ‘블랙아웃 프로토콜’ 정도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부터 ‘아키에이지 2’, ‘크로노 오디세이’ 등 기대작이 다수 출시 예정돼 있어 세부 내용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신작 관련 기대감과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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