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도 할 필요가 없다”며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도 부적격 논란으로 내세우지 못한 인사 아닌가. 지금 당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를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건 명백한 정권의 언론장악 기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이 후보자가 MBC 사장에 지원할 당시 제출한 경영계획서에 어떻게 노조를 탄압하고 보도와 프로그램을 통제할 것인지 제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5·18 민주화운동 폄훼, 이태원 참사 기획설, 연예인과 영화인에 대한 좌파 감별, MBC 민영화 추진 등 분열적이고 음모론적이기까지 한 극우 편향 인식은 참으로 눈뜨고 봐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합의제 행정기관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즉각 인선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언론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이 정권의 행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를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열자는 입장이다. 대전MBC 대표이사 출신인 이 후보자는 과거 극우 성향 언사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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