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차승원이 야누스적인 매력의 킬러로 분해 또 한 번 대체 불가 존재감을 입증한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을 통해서다.
차승원은 누아르부터 코미디, 드라마, 사극, 액션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을 매료해 왔다. 웃음과 감동을 안긴 영화 ‘선생 김봉두’, 안하무인 톱스타 독고진으로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최고의 사랑’, 마약 조직의 보스 브라이언으로 색다른 빌런을 완성한 ‘독전’ 시리즈, 독보적인 개성으로 수많은 성대모사와 패러디를 양산한 ‘낙원의 밤’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다채로운 얼굴로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매 작품 새 얼굴을 꺼내는 그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으로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 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낙원의 밤’으로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던 박훈정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차승원은 은퇴한 전직 요원이자 ‘폭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청소부 임상을 연기한다. 임상은 평소에는 공손한 말투와 깔끔한 헤어스타일, 영락없는 평범한 공무원처럼 보이지만 업무를 수행할 때는 걸리적거리는 것은 모조리 쓸어버리는 무자비한 해결사로 돌변하는 인물이다.
차승원은 외적 변신부터 서늘함과 엉뚱함을 오가는 독특한 개성의 캐릭터를 완성하는 것은 물론, 극단적인 양면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근접 거리에서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산탄총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폭발적인 총기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김정민 무술감독은 16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를 통해 “(차승원이) 많은 분량의 총격신을 뒷모습까지 본인이 직접 연기할 정도로 액션 능력이 뛰어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아 기대를 더했다. 박훈정 감독 역시 최근 진행된 ‘폭군’ 제작보고회에서 “(차승원이) 대역을 쓰지 않고 거의 모든 액션을 본인이 직접 했고 디테일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해냈다”고 전해 작품 속 차승원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오는 8월 14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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