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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 계약 해제 이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고양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도가 올 상반기 중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구상안을 산업통상부에 제출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미뤄지고 있는 데다 계획 변경에 따른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 K컬처밸리 복합개발의 정상화를 위해 시행업체인 CJ라이브시티와 맺은 협약을 해제하고 해당 사업을 공공 주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 6400㎡에 1조 8000억 원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TF를 꾸려 해당 부지를 경기경제자유구역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혜택 등으로 투자가 활성화 돼 고양 지역 발전에도 도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하지만 경기도가 지난해 5월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착수한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 과정에서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면적이 너무 비대하다는 산자부의 의견을 반영해 26.7㎢(약 800만평)에서 K컬처밸리를 포함한 기존 개발 지역은 배제하고, 17.66㎢(약 534만평)으로 34% 축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K컬처밸리를 경제자유구역에 포함시키려면 개발 계획을 조정해야 하고, 주민 의견 청취 절차도 거쳐야 한다. 특히 결정기관인 산업부가 이를 받아들이 지도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고양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불신은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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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CJ라이브시티와 사업 협약 해제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경기도 청원이 보름 만에 도지사 답변 기준인 1만 명을 충족했다.
청원인은 사업 지연의 책임과 그간의 해결 노력, 주택 용지 중심의 특색 없는 개발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일정과 목표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에 대해 경기도는 30일 이내에 도지사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
김완규 경기도의원은 “8년간 지연됐던 경기 북부 최대의 민간투자사업인 K컬처밸리가 백지화 되고 이에 상세한 소명과 재검토를 요구하는 도민 청원이 이미 1만 명을 넘었다”며 “공공주도의 공영개발을 발표한 경기도가 구체적인 계획이나 재원 조달 방안은 제시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책임감 있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8년 동안 CJ라이브시티가 추진한 것은 아레나 공연장 기초 골조 공사뿐이고 전체 사업비 대비 공정률은 3%에 불과한 상황에서 경기도가 책임지고 개발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 후 주민들께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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