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소재 선사와의 건조계약을 통해 1만5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했다. 이는 총 3조 6832억 원 규모로 조선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각각 울산과 전남 영암에서 6척씩 건조하며 이들 선박은 오는 2028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폐열회수장치 등 첨단 친환경 장비를 탑재하여 국제적인 환경 규제를 충족시킨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하여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라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국제 무역량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해상 물동량이 많아지면서 컨테이너 운임 또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수요와 신조선가 역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현재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의 평균 신조선가는 약 2억 2천만 달러 수준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선종에 걸쳐 지속적인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초대형 가스운반선 (VLGC) 및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각 2척씩 총 4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주 규모에 지나치게 중점을 둘 필요는 없다. 조선소의 유의미한 캐파 확장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현재 레벨의 수주잔고만 유지되면 된다”며 “남은 하반기는 확실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통해 조선 자회사들의 향후 실적 모멘텀을 강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D현대그룹의 조선 자회사들은 강력한 시장 점유율과 다양한 선박 파이프라인을 통해 2024년 목표 수주액의 96%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었다”며 “이는 향후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조선가의 우상향세와 함께 미래 수익성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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