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컨세서스를 하회하면서 연내 3회 인하 전망까지 부상했다. 이에 증시에서는 포지셔닝 청산이 야기한 중소형주로의 로테이션이 이틀 간 진행됐는데, 과거 비슷했던 2020년 사례에 대입하면 로테이션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지셔닝 청산 요인 외에도 현재의 소외주, 즉 금리 피해주의 단기 키 맞추기를 지지하는 정황들이 있다”며 “금리 상방 리스크 자체가 크지 않고 현재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금리가 급등하기 어려운 국면이란 판단이다.
또한 과거 경험적 아웃퍼폼 가능 구간에 진입했다. 과거 러셀2000과 S&P500의 수익률 격차가 -8.2% 이상(하위 10% 영역)으로 벌어진 이후 6개월 간 러셀 2000의 기대수익률은 9%이고 대형주를 평균 2.8%p 아웃퍼폼했다. 러셀 2000은 지난 2월 처음 하위 10% 영역까지 수익률이 벌어졌다. 현재 소외주의 키 맞추기가 충분히 진행될 수 있는 구간이란 진단이다.
오한비 연구원은 “소외주의 키 맞추기 가능성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 증시가 실적 장세 국면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중기적인 주가 추세는 결국 펀더멘탈이 결정하기 때문에,금리를 고려함과 동시에 실적까지 개선되는 업종으로 전력, 금광, 바이오테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틸리티는 산업 특성상 레버리지가 높아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최근 데이터센터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면서 빅테크와 금융 이외 2분기 순이익이 상향되고 있는 몇 안되는 업종이다. 여름철 냉방 시즌 돌입한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귀금속 같은 실물자산은 이자를 창출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하락 시 가격이 상승한다. 중장기적으로도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탈달러 현상으로 달러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최근들어 금과 은 가격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ETF로는 GDX.US로 금 가격 상승 수혜를 입는 귀금속 채굴 업체에 투자해볼 수 있다는 조언이다.
바이오테크는 대표적인 러셀 2000 동행 테마다.
오한비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득세로 제약 업체들의 펀더멘탈이 바닥을 잡을 가능성이 부각돼 헬스케어 업종 전반으로의 로테이션이 확인된다”며 “또한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빅파마들은 특허 만료 전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M&A 동인이 충분해 중소형바이오테크 기업들에 긍정적”이라고 분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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