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애경산업(018250)의 화장품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며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1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5억 원으로 12% 늘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화장품 실적은 매출액 723억 원과 영업이익 119억 원으로 전망되는데 수출이 전년 대비 16% 늘며 양호한 성장이 기대된다. 주력 지역인 중국이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비중국 매출이 두 배 이상 가파르게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최근 일본 성장이 고무적”이라며 “루나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확장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동사 화장품 수출 내 비중국 비중은 과거 10% 미만에서 금번 분기 15%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온라인과 H&B 등 내수 채널도 올리브영 프로모션 등 효과로 전년 대비 28% 고성장할 전망이며, 홈쇼핑도 전년 기저효과에 비롯해 전년 대비 11%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
고마진 수출 확대와 홈쇼핑 포함 내수 채널 수익성 개선에 비롯해 화장품 영업이익률(OPM)은 16.4%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중국 둔화 이후 분기 최대 마진 수준이다.
반면, 생활용품은 매출액 1023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으로 소폭 감익이 예상된다. 온라인 채널간 경쟁 심화로 인해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수출 지역 다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일본이 상반기 내내 전년 대비 배증하여 매출 비중 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기대되는 지역은 미국이다. 현재 실리콘투를 통해 소량의 초도 및 마케팅용 시딩 키트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측에서는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송이 연구원은 “현재 미국 색조 시장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이제 확대되고 있는 성장 초기 구간”이라며 “시장을 선점할 경우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경산업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배에 불과하다. 높은 중국 비중과 더딘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할인받고 있으나 해소되는 중으로 보여 매수가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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