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손님에게 무차별 폭행 당한 50대 자영업자
현명한 대처에 누리꾼 ‘응원’
50대 자영업자가 술 취한 손님에게 무차별적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만원 벌려다가 폭행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충남 아산에서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밤 8시가 넘은 시간, 한 남성이 치킨과 술을 주문하며 사건이 시작됐다 밝혔다.
그는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며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술을 함께 마시자는 손님의 요청을 거절하자 남성은 혼잣말로 욕을 하며 바닥에 침을 뱉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시간 후, 남성은 계산을 하겠다며 주인에게 계좌번호를 묻더니, 갑자기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A씨는 “왜 욕을 하는가?”라며 당혹스러워했다.
A씨는 “닭 튀겨달라고 해서 주고, 술 달라고해서 줬다. 계좌 번호 달라고 해서 줬는데, 욕설이 날아들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주인이 계좌번호를 종이에 적어 주려 하자 남성은 또다시 잠에 빠졌다. 시간이 흘러 손님을 깨우려던 주인은 느낌이 좋지 않아 바디캠을 켜고 스마트폰으로 녹화를 시작했다.
손님을 깨운 A씨는 다시 계산 얘기를 꺼냈고, 그러자 남성은 계산을 했다고 주장하며 욕설을 이어갔다.
결국 A씨는 경찰을 부르기로 결심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고 돌아오자 남성의 폭행이 시작됐다.
남성은 A씨의 얼굴, 목, 배를 무차별적으로 때렸고, A씨의 안경이 부러지고 얼굴에 상처가 생겼다. A씨는 “술 깨면 후회할 것”이라며 참았지만, 분노를 삼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남성은 경찰에게 시비를 걸며 계산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1978년생으로 밝혀졌다. 주인은 “그저 한숨만 나왔다”고 전했다.
사건의 전말은 스마트폰과 바디캠에 고스란히 녹화되어 경찰이 증거로 확보했다. 주인은 “법만 아니라면 주먹이 울었을 것”이라며, “운동을 했던 터라 사람을 함부로 때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참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잘 참으셨네요. 금융 치료 시켜주세요”, “귀인이십니다. 가뜩이나 자영업 힘든데, 합의금 두둑히 받으세요”, “합의해달라고 왔을 때 절대 용서하지 마세요”, “법적으로 차분히 참교육시켜주세요”와 같은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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