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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 딛고 美 증시 강세… 다우 사상 최고치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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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 사건 후 처음 열린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각) 장 초반 오름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2기 정부를 투자자들이 낙관적으로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87포인트(0.7%) 뛴 4만282.77을 기록했다. 장 초반 4만285.62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각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8포인트(0.5%) 오른 5643.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3.26포인트(0.56%) 상승한 1만8501.7을 나타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당한 뒤 무대를 떠나며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당한 뒤 무대를 떠나며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종목 모두 주가가 오름세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95%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호실적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채권 거래 호조 등에 힘입어 2분기 이익 규모가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발표 후 1.5%가량 올랐다.

테슬라는 4%대 상승률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상황에서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향했다.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리스크 컨설팅사 BMI는 CNBC에 “트럼프의 선거 승리 확률이 상당히 상승했다”며 “불확실성을 줄여 선거 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달러와 채권 모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직후 104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2%대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감세 정책과 대(對)중국 관세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퀀텀 스트래티지의 데이비드 로슈 사장은 지난 14일 “관세 강화는 미국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타격을 주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끝낼 것”이라며 “강세장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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