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작적으로 기침을 보이는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올해 백일해 환자 수는 6, 986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2023년 5년간 평균인 80명보다 87.3배 높은 수치다.

백일해는 올해 4월 중순부터 발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부터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국내 환자의 91.9%는 7~세에서 19세였다. 지역별로는 경기, 경남, 인천, 서울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비말을 통해 전파가 된다. 유증상 감염자의 침,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전파가 가능하다.

백일해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7일에서 10일 사이다. 최소 4일에서 최정 21일까지도 잠복기일 수 있다.
100일 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간다는 뜻의 백일해는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인다. 1~2주에는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다. 콧물, 재채기, 가벼운 기침이 나지만 점점 심해진다. 숨을 들이쉴 때 높은 소리로 ‘흡’ 소리가 나는 특징이 있다.
소아와 아기는 기침을 하는 동안 얼굴이 파래질 수 있으며, 구토, 탈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2주 이상 기침하는 게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백일해는 연령이 낮을수록 사망률과 전염력이 높다.
백일해는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기침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일해에 걸리면 등교, 등원을 멈추고 집에서 격리해야 한다. 항생제 복용 시 5일까지,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는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해야 한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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