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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외친 ‘싸우자(Fight)’는 우리의 권리를 위해, 또 미국을 위해 싸우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싸울 것입니다.”(한 공화당 대의원)
14일(현지 시간)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찾은 공화당원들은 전날 총기 테러에 분노를 표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피격 이후 대피하는 중에도 지지자들을 향해 ‘싸우자’는 구호를 수차례 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은 공화당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듯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번 총기 테러를 트럼프에 대한 검찰 수사 등과 연결 지으며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공화당원 로저(65) 씨는 “민주당은 그들의 이름과 달리 가장 민주적이지 못하다”며 “이제는 그들을 심판할 차례”라고 밝혔다. 반면 “이제는 서로에 대한 비방을 좀 자제하고 열기를 식힐 때”라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15~18일 열리는 이번 전당대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대관식’이다. 올해 대선의 중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이 올라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트럼프 당선을 전제로 한 외환 및 채권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치권은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 성향 여론조사 전문가 프랭크 런츠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트럼프에 대한 테러는 트럼프 지지층이 반드시 투표를 하도록 이끌 것”이라며 “반면 조 바이든 측은 그런 열성적인 참여를 보장하기 힘들다. 이 격차가 1~2% 득표율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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